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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마이클 닐의 <더 리버: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는 주인공 가브리엘 클라크가 공항에서 만난 한 사내에게 말을 걸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브리엘은 강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지만, 다시 강으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되는 인물이다.
어린 가브리엘의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게 만들었던 강은 어른이 되어가는 가브리엘에게 또다른 삶의 지표가 되어주었다.
강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가브리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게는 어떤 트라우마가 존재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내게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트라우마는 없지만 내가 가브리엘이라면 물을 마주하는 것조차 너무 힘들 것 같다.
그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다시 강을 마주하는 가브리엘. 그의 삶을 두번이나 뒤바꿔놓는 '강'이라는 존재.
가브리엘의 일생을 담은 이야기는 공항에서 만난 사내의 인생도 바꾸어놓았다.
가브리엘의 여행은 우리는 누구나 더 큰 이야기의 일부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강에 대한 그의 강한 열정은 전염력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은행에 앉아 있고 싶지 않았다. 몸을 담그고 싶었다..완전히.
나는 그 순간 당장 급류를 타고 싶었다. p.288
<더 리버: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는 무미건조한 삶이 아닌 강의 물살처럼 급류를 타기도하고 잔잔해지기도 하는 삶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본인이 살고있는 인생에 대해, 어떤 물살을 타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될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가슴속에 자기 자신만의 "리버"를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피끓는 강의 존재는 무엇일까.
나도 가브리엘 같은 내 인생을 바꾸어놓을 사람을 만나게 될까 궁금해진다.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게 두렵기보다는 흥미진진하다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