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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2 - The Brilliant Thinking ㅣ 브릴리언트 시리즈 2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동안 흥미로웠다. 첫장에 '자신을 유혹하는 육체' 와 '육체에 유혹당하는 정신'부분을 읽으면서 인간은 하나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 나뉘어져있는 감각기관과 뇌와 육체는 서로 다른 것을 원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일반적으로 뇌와 육체, 이 두가지로만 나뉘어져있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감각기관까지 우리의 몸은 셋으로 나뉘어진다.
이상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뇌와 현실의 만족을 쫓는 육체.
특히 이 둘의 관계를 자세히 보면 복잡미묘하다.
이들의 다이어트를 뜯어보면 둘의 싸움이다. 하나는 육체고 다른 하나는 정신이다.
정신은 모델처럼 늘씬한, 아니면 영화배우의 근육질 몸매를 떠올리며 이상을 좇으라고 육체를 다그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육체의 저항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을 유혹하는 육체 중,27쪽)
다이어트를 할 때, 뇌(정신)가 '건강한 음식을 적당히 먹고 운동은 충분히 해야해'라고 명령도 하고, '단것을 먹고싶다'는 생각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동안 먹고싶다는 생각을 해왔던게 육체였다니..
육체는 뇌로 충분히 다스릴수 있는, 뇌가 없으면 빈깡통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현재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육체에 정신이 지배를 당하면 이는 게으름의 결과로 나타난다.
반대로 이상을 쫓는 정신에 육체가 지배를 당하면 부지런하고 새로운것을 배우는 바람직한 결과가 나타난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지금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이며, 그것을 해결할 때는 '앞으로'가 아니고 '지금 현재'라는 것을 뇌와 육체에 각인시켜야 한다. '현재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육체에 맞서 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결단'뿐만 아니라 '현재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 학습과 경험은 뒤로 미루는 순간 나를 버리고 떠나며,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86쪽)
운동이나 공부를 내일로 내일로 무기한 미루는 사람이 있다. 내일이 있으니까 내일 해야지.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나 또한 내일로 미뤘던 적이 있다.
아침마다 운동을 하는데 일어나면 온몸이 쑤시고 골골댔다. 그래도 끈기있게 핑계대지않고 하루하루 빠지지않고 하다보니, 어느새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해져있었다.
브릴리언트를 읽으면서 내가 정신과 정신이 싸웠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정신과 육체가 싸웠던 일이라는 걸 알게되면서 앞으로도 육체가 게을러질 때, 정신을 바짝 차리고 현실의 안락함보다는 이상향을 좇으면서 살아야겠다고 한번더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교훈을 얻은적은 있어도 자극받은 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은 나한테 강하고 좋은 자극을 주었다.
아직까지 내일로 내일로 일을 미뤄버리는 동생한테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