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다움을 지킬 권리
강원상 지음 / 경향BP / 2019년 12월
평점 :
<나다움을 지킬 권리> 제목만 보면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강하지만 이 책은 작가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어설픈 위로가 자존감을 깎아 내린다.'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아무나 해 줄 수 있는 당연한 말을 옮기는 존재'로서 저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사랑을 할 때 나 다워지는 모습, 드라마 주인공들을 보며 느낀 점, 삶을 넓게 바라보는 것, 좋은 관계를 맺는 법 등 인생을 넓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첫 파트 '사랑을 할 때 우린 가장 나다워질 수 있다' 에서는 사랑을 하되 '우리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얼마 전 유튜브 추천 영상에 '연애 잘하는 법, 호구 잡히지 않는 법'이 뜬 적이 있다.
한 유튜버가 사연자의 고민을 듣고 그에 걸맞는 자신의 소신을 얘기하고 답변을 해주는 영상이었다.
사연자의 고민은 자신이 한 남성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면 떠나지 않을까, 변하지 않을까?였다.
유튜버는 연애에서도 갑과 을이 있다고 말하며, 인간자체가 너무 퍼주면 적응이 되고 그 적응된 행동이 사랑이 시들해졌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상 문제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잘 해결해야 함을 조언했다.
5만이 넘는 조회수를 보며 요즘에는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가 아닌' 연애를 유튜브로 배웠어요'가 맞는 말이겠구나 싶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보면 '언제부터인가 착하면 호구된다라는 말은 따뜻함이란 선함까지도 호구로 변질시켰'다.
'분명한 건 선하게 산다고 해서 호구가 되는 것이 아니듯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해서 그를 호구로 여겨선 안 된다 (p.39)'
여기서 작가는 진짜 사랑과 가짜 사랑에 대해 말한다.
진짜 사랑은 '너와 나의 성장이 함께 가능한 사랑'이고, 가짜 사랑은 '한 명의 희생을 통해 다른 한 명이 일방적으로 이득 보는 관계'다.
연애가 쌍방의 합의하에 하는 사랑이지만 어쨌든 양 쪽의 마음이 수평을 유지할 수 는 없는 거 같다.
어느 한 쪽의 마음이 커져서 기울기도 하는데 이 때 그 사람이 내게 하는 행동을 '호구'가 아닌 '진심'으로 바라봐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2번째 파트 '남을 바라보는 시선을 돌려 나를 들여다보다'에서는 관심을 두고 생각하는 것들에 관한 글이 나왔다.
나라는 결정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선택은 스스로'해야 하고, '넘어지더라도 언제라도 다시 일어나야만' 하며 '확신이 있다면 묵묵히 가던 길을 나아갈 줄 알아야 한다(p.86)'는 것.
넘어지더라도 일어날 수 있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기 위해 필요한 인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마음의 근육 못지 않게 몸의 근육, 체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미생>에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단단해지기 위해서 체력단련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장면이 떠올랐다.
요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를 자주 떠올리고 있다.
저자는 좋은 사람은 타인에게 따뜻함을 전할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마음을 베풀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처를 피하려는 나약함이 아니라 상처 받을 줄 알지만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담대한 내가 되었을 때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가 가능 (p.89'하다는 것.
<나다움을 지킬 권리> 에서는 연애, 나, 자신, 사회, 경험, 위로 등 다양한 주제들의 이야기가 나와서 지루한 면은 없었지만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두가지 주제만 정해놓은 책이 나온다면 저자의 글을 또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