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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음 Touch (스페셜 에디션)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한 연인의 그림을 보고 묘한 기분을 느꼈던 적이 있다.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숨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연인인 여자와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애틋했기 때문이다.
그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의 작품이었고, 이후로 SNS로 올라오는 작품들을 눈여겨 보곤 했다.
<닿음 Touch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각 그림마다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잠들어 있는 연인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던가, 머릿칼을 넘겨준다던가, 팔베개를 해주거나 하는 모습들이 보통의 사랑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이어서 사랑스러웠다.

집시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떤 스토리를 가진 연인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코끝'이라는 제목을 가진 위 그림은 남자가 여자의 코끝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는 '코에 키스하는 게 무슨 의미인 줄 알아?'라고
묻고 '네가 너무 소중하다는 의미야(p.102)'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대답을 들은 여자는 '그 미소를 머금은 예쁜 대답이,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크,,마음이 간질간질 해지는 그림과 글을 같이 보고 읽으니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끝 파트 부분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의 그림이 어떻게 완성되어가는지 과정을 보여준다.
스케치가 끝난 그림에 색을 입히는 과정을 보고 '이렇게나 분위기가 달라지는구나!' 놀라웠다.
위 그림의 오른쪽 아래컷만 봐도,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닿음 Touch 스페셜 에디션>은 휴대폰의 작은 화면으로만 보던 그림들을 종이로 만나볼 수 있는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그림에 이야기가 입혀짐으로써 한 장면이 완성되어가는, 스토리텔링이 있어 새로웠다.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의 그림들을 한 권의 화보집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큰 그림으로 보면서 인물들의 애틋한 눈빛, 표정, 행동들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