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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의 적정선
백두리 지음 / 사이행성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함, 어느정도까지 드러내는 것을 솔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본연의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을 만큼의 솔직한 순간이 있을까.
혹은 나 스스로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며 솔직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솔직함의 적정선》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함의 적정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에게는 '심호흡을 여러 번 반복해도 답답함이 풀리지 않아 숨이 막혀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찾아(p.165)'온 적이 있다고 한다.
의사는 신경안정제를 처방해주었고 저자는 이 같은 상황을 인정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면 무너져내릴 것 같아 상처나 아픔의 감정들은 더 깊은 곳(p.169)'으로 숨겨버렸고
이는 술래도 나, 숨는 이도 내가 되어버린 '혼자하는 숨바꼭질' 이었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저자가 그 당시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상상이 되어 안쓰러웠다.
생선 가시가 목구멍에 걸린 것처럼 '억지로 삼켰던 솔직한 말'은 내뱉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효과(p.203)'를 가져온다.
적당하게 솔직함을 드러내는 것은 참 어려운 거 같다.
너무 많이 나를 내보여도 안되고, 감정을 숨긴채 자신을 꽁꽁 숨겨도 안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내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았다.
'뱉고 토하고 털어낸다는 것'을 쉽게 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속으로 곯게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총 4파트로 나뉘어진 《솔직함의 적정선》에서 세번째와 네번째 파트 이야기들에 공감이 되었다.
백두리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개성있는 그림들에 눈길이 자주 갔다.
특히 무표정의 단발머리 캐릭터가 시크하면서도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