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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여행 - 당신에게 주는 선물
한정은 지음 / 황금부엉이 / 2019년 6월
평점 :

"오롯이 이틀을 나만의 시간으로 채우는 여행" 에 대한 정보를 담은《이틀 여행》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와 충청도, 전라도, 부산까지 각 지역에서 찾아가 보면 좋을 곳들을 모아 놓았다.
이 지역들은 서울역을 시작으로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장소를 구분한 곳들이다.
서울역에서 부산까지는 편도 5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제일 멀었다.

서울역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강원도와 충청도의 여행지'에 눈길이 갔다.
편도로 3시간 정도면 여행길이 피곤하지 않고, 도착해서 여러곳을 둘러보기 좋을 거 같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자리하고 있는 경강역은 '서울 청량리를 출발한 기차들이 닿는 춘천의 첫 간이역' 이라고 한다.
가평 레일바이크를 타고 경강역으로 이동하는 코스는 경기도~강원도 춘천시를 이르는 코스다.
경기도에서 출발해서 강원도까지 1시간 30분동안 두루 둘러볼 수 있고, 주변에 자연경관도 볼 수 있다.
봄에는 꽃과 새순이 돋아난 자연과 함께, 가을에는 선선하게 불어오는 기분좋은 바람과 함께 타면 좋을 거 같다.
현재는 폐역인 경강역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역사 안에는 승차권을 구입하던 대합실과 역무실을 개조한 휴게실 (p.148)'이 자리하고 있다.
누군가는 옛날의 기억을 회상하는 장소로, 또 누군가는 옛 것의 흔적들을 새롭게 느껴보는 장소가 될 거 같다.
경강역 다음 장소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죽립동 성당'
'마음이 복잡하고 위로가 필요할 때면 사람들은 죽림동 성당을 찾는다 (p.150)'고 한다.
유럽풍 석조건물로 지어진 이 성당은 1928년 5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90여년 동안 현재의 터를 지키고 있다.
춘천 최초의 성당이자 근대건축유산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
'6.25전쟁으로 건축이 중단되어 황폐한 곳(p.155)'에서 수녀님들이 사람들을 돌보고 먹을거리를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전쟁으로 인해 한쪽 벽이 무너지고 토마스 교구장, 수녀, 목사 등 수백 명이 북으로 끌어 갔으며 이들 대부분이 강제수용소에서 숨을 거뒀다. 신자들을 돌보다 피살되거나 옥사한 순교자들을 성당 뒤편의 성직자 묘역에 모셔 놓았다.
그냥 성당이라고 생각하면 외관이 멋스럽다고만 생각했을 텐데, 90여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 성당은 전쟁 당시의 많은 것들을 보고 들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씁쓸했다. 그외에도 김유정 문학촌, 카페 분덕스, 알파카월드, 수양개빛터널, 고택 고선재 등 둘러볼 수 있는 곳과 머무를 수 있는 곳들이 소개되고 있다.
장소마다 주소와 전화번호 이용시간, 이용요금, 찾아가는 길이 상세하게 나와있고, QR코드를 찍어 여행 장소까지 가는 길을 지도로 확인 가능하다. 《이틀 여행》은 각 지역마다 핫한 핫플레이스가 아닌 고즈넉하고 자연과 함께 조용히 둘러볼 수 있는 곳들이 소개되어서 좋았다. 심신의 휴식이 필요할 때, 책 속에서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서 떠나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