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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 - 26년 경력의 캣시터에게 배우는
난리 히데코 지음, 박소연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의 냥집사를 위한 책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
무려 26년 경력의 일본인 캣시터가 쓴 책이다. 고양이의 생애주기, 나이대별 특성, 습성, 식습관, 건강관리 등 고양이에 대한 정보가 A부터 Z까지 알차게 담겨있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독립하면 고양이를 꼭 키우리라!는 다짐을 하고 있어서 유용한 책이었다.
1교시는 고양이의 일생 -고양이의 나이대별 특징과 중성화의 필요성, 고양이의 성격과 노령묘를 돌보는 방법 등이 나온다.
2교시는 고양이의 특징 -고양이의 신체 능력, 감정 표현, 고양이가 가진 시각과 미각, 후각의 능력을 알아볼 수 있다.
3교시는 고양이의 습성 -왜 고양이는 잠이 많은지, 고양이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 이 나온다.
4교시는 고양이의 생활 -사료 고르는 법과 적정 온도, 잠자리 등 고양이를 키우면서 실질적으로 알아야 하는 팁들이 나온다.
5교시는 고양이의 건강 -동물병원에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일, 고양이 건강 판단 법, 고양이와 이사하는 법 등.
6교시는 고양이와의 이별 - 함께 사는 비용, 고양이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법 등 이 나온다

고양이의 일생은 자묘기-성묘기-노령묘기, 3단계로 나뉜다.
자묘기는 생후 2세까지. 일명 '아깽이'라고 불리우는 단계인데 '호기심과 경계심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p.17)' 사회성이 좋은 고양이 혹은 낯을 가리는 고양이가 될지 결정된다.
성묘기는 3세~12세까지. 고양이 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이 드러나고 암수의 차이도 확실해진다.
대게 수컷은 개와 비슷한 성격, 암컷은 신비롭고 고양이다운 면이 많다고 한다.
노령묘기는 12세 이후를 말하며 사냥감에 바로 반응하고 잘 뛰어다니던 성묘기 때와는 달리, 다리 근육이 감소하고 눈꼽이 자주 끼고 털도 푸석푸석해진다고 한다.
좋아하는 고양이 유튜브 채널에서 노령묘는 방석에 가만히 앉아 있고, 성묘는 사냥감에 신나서 펄쩍펄쩍 점프를 했던게 기억났다.
고양이를 키우려면 자묘기 부터 노령묘기 때의 특성들을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고양이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가 행동이나 표정이 극과 극인 고양이를 보고나서였다.
햇빛 아래에 칼눈을 한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는 모습을 보고 '고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장난감을 이리저리 흔들자 그루밍을 멈추고 금방 동공이 커지고 꼬리를 느리게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때 고양이의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 너무 귀여웠다.
그루밍을 할 때는 진짜 정석의 고양이였는데, 사냥감을 본 고양이의 모습은 작은 아기맹수 같았다.
'고양이는 울음이나 몸짓 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동과 감정을 표현'하는 동물이다.
특히 귀와 눈동자로 표현하는 방법이 가장 다양하다고 한다.
귀를 뒤로 젖힐 때는 일명 '마징가 귀'라고 하는데 무서워하거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라고 한다.
쓰다듬을 때 가끔 마징가 귀를 본 적이 있는데 기분이 좋을 때도 포함되는 거 같다.
기분이 아주 좋을 때는 '귀는 곧추서고 수염은 10시 10분의 각도로 평행하게 (p.93)' 뻗는다고 한다.
모든 동물이 그렇지만 키우고 싶다고 해서 막 데려다 키우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쁘다고 성급하게 키우다가 병이 나거나 행동,습성이 맘에 안 든다고 버리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내가 키우고 싶은 반려동물의 특징이 어떠한지 미리 공부하는 게 좋고, 내가 키우기에 적합한 동물인지 알아두어야 한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에는 고양이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을 정보들이 가득하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거나 키울 생각인 사람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