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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의 정석 - 샐러리맨 신화 ‘류 부회장’의 5주 수업
박소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승진의 정석』 제목만으로 딱딱한 자기계발서로 예상되는 이 책은, 평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삼성, LG,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여 산업정책을 발굴했으며, 대기업 비서실에 발탁되어 회장들을 보좌한 경력'이 있는
저자 박소연이 그동안 보고 배운 '리더를 키우는 방법'에 대한 액기스를 녹여낸 책이다.
리더가 되려면~승진을 잘하려면~ 이렇게 해라! 라고 말하는 명령문이 아닌, 인물들을 등장시켜 부드럽게 이야기를 이끈다.
여기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바로 이규명(37세, 직장생활 8년차).
기업투자활성화 신임 팀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며,
팀장으로 승진하기 전에는 촉망받는 인물이었지만 현재는 팀을 이끄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본부장의 히스테리보다 팀원 한숨 (p.25)'을 더 무겁게 느끼며 팀장의 자리를 버거워 하던 찰나.
이때 이규명을 도와주는 구세주가 나타난다.
바로 이규명의 사촌누나 한은수 상무(45세, L그룹 최초 여성 비서실장).
한은수는 이규명에게 <팀을 이끄는 데 필요한 5가지 핵심 역량>을 가르쳐 주기로 한다.
멘토를 만나게 되면서 이규명의 삶은 점점 변해간다.
<5가지 역량은 전달력/기획력/숫자력/관리력/가치력> 이다.
이렇게 단어만 열거하면 평이한 자기계발서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각 역량들을 회사 상황에 대입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이 책이 자기계발서와 가장 차별화 된 점이다.
직장인에게도 직장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자기계발서의 딱딱한 내용을 진저리 치는 사람들에게도
각 상황에 맞게 역량을 키워 행동하는 법을 직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
한은수 멘토를 가르친 류윤수 고문도 등장하는 데 두 인물이 이규명에게 나침반이 되어주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대부분의 상사는 이중적인 마음이 있어. 부하 직원이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다 했으면 하는 마음과
부하직원에게 도움을 줘서 성공하도록 돕고, 존재감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하지...
그러니 프로젝트가 상사와 너의 공동 작품이 되어야 해. 그래야 책임도 같이 지고, 연말에 평가할 때 사심 섞인 애정도 들어가거든(p.135)"
"일주일을 기준으로 해서 시간대별로 무슨 업무를 하는지 적어보라고 하겠어.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일이 굉장히 달라서 그 괴리를 보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해(p.205)"
이렇게 알짜배기 같은 업무 역량들을 자신만 알고 끝내는 것이 아닌 후배들에게 알려준다는 것.
책이지만 한은수와 류윤수라는 가상의 인물이 존경스러웠다.
그들처럼 성장하고 싶은 마음과 그들같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규명 팀장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승진의 정석』에 나오는 5가지 역량들은
팀을 이끄는 데 필요한 능력일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키워내야 하는 능력들이다.
회사에서 승진기회를 놓치고 있다면, 혹은 리더의 그릇은 따로 있는게 아닐까? 라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