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고양이처럼 - 일상을 낭만적이고 위트 있게 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 에세이
아방(신혜원)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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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이자 작가인 아방의 《인생은 고양이처럼》

5개로 나누어진 파트에서 작가의 성장기를 엿볼 수 있었다.

제목이 "인생은 고양이처럼"이여서 유유하게 흐르는 인생 이야기인가? 라고 생각했다.

아둥바둥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나만의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꿈에 대한 이야기와는 별개로 도입부분이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아쉬웠다.


part1~3까지는 주로 자신의 일상. 지금의 직업을 얻기까지의 시간들이 담겨있다.

파리로 유학을 가서 생활하기까지. 책장을 넘길수록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이었다.


"어느 순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p.104)"

"SNS 때문에 갈등의 폭이 커진다. 그냥 눈 감고 SNS 따위와는 벽을 두고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p.117)" 

저자의 혼란스러웠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part4. 좋은 계절은 언제나 고양이처럼"

드디어 제목대로 어떻게 인생을 고양이처럼 살았는지가 나올까? 싶었는데

이번에는 연애이야기였다...사랑에 빠질 때마다 자신을 지워버리고, "연애는 내 삶의 모든 이유를 아우르는 가장 완벽한 이유(p.167)"라고 말한다.

"part5. 가만히 누려보는 시간"

마지막 파트가 되어서야 저자가 직업적으로 안정궤도 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쓴 글에서 감정 또한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

오늘 뭐하냐는 엄마의 전화에 "그림 그리고 글 써요"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드디어 저자의 방황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고양이처럼》은 이게 맞는 걸까 저게 맞는 걸까. 뚜렷하기보다는 흐릿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지금의 2030대의 청춘들이 겪고 있는 혼란스러운 감정들(?)인 거 같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고, 연애와 결혼도 멋지게 이뤄내고 싶은 청춘들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끝내 꿈을 이뤄낸 저자의 모습에서 그리고 저자가 방황을 겪었던 모습에서 내가 겪는 방황기도 꿈의 밑거름이지 않을까?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일상을 뭉뚱그려서 이야기하기보다는 파리에서의 일은 어땠고, 해외에서 그림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이나

꿈을 찾아가면서 어려웠던 것들이 더 구체적으로 담겨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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