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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boouk Vol.4 오리지널 - 2018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아날로그 부엌 감성 매거진 《 부엌 boouk Vol.4
》
부엌에 관련된 질문들과 부엌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
그리고 감성적인 카페, 식당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 속 사진들이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하고 몽환적인
색감이여서 보는내내 향수에 젖어드는 기분이었다.

1970~1990년대의 부엌 가전 제품들. 전기 밥솥, 블렌더,
전기레인지, 가스레인지, 전기보온보트가 등장한다. 그 중 꽃무늬 옷을 입은 전기밥솥이 너무 귀여웠다.
'1980년대 초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며 빠르게 발전했고, '코끼리표
밥솥'으로 불리던 일본 조지루시 밥솥이 큰 인기를 얻은 후 대웅전자, 금성사,
마마전기, 성광전자 등 국내 전자회사에서 밥맛 좋은 신제품을 내놓으며 전기밥솥의 열풍을 이어'갔다고
한다.

미국인
남편 마이클 울린과 한국인 아내 김나무씨가 엄마의 손맛을 소개하는 요리 창작
가게 <마이클
식당>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이 요리를 하고 공간은 아내가 꾸몄다고
한다.
부부는
유행을 좇는 것을 지양하며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가는 모습을
좋아한다고..
그리고
서로의 어떤 매력에 이끌려 결혼했는지? 에 대한 답변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서로를
운이 좋아야 평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한 부류의 사람과 우주에서 떨어지듯 한순간 결심이 선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칭했다.
이
부부의 인터뷰 내용이 참 따듯하고
좋았다. 덩달아
같이 소개된 '미트볼'을 먹어보고
싶어졌다.
빈티지 감성 제품과 공간이 돋보이는 '오르에르', 우리의 옛문화를 볼 수 있는 잡화점
'제제상회'
가구를 디자인하고 요리도 만드는 '바이빅테이블', 차를 배우며 살아가시는
하동아낙
박경영씨.
아버지와 아들이 꾸려가는
헌책방 '새한 서점' 등등 이외에도 소개되는 따듯한 공간들이
많았다.
그
공간에서 음식이나 물건을 파시는 분들의 인터뷰 내용들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간을 꾸려가는 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인터뷰를 보고 가고 싶은 곳들도 생겨났다.
한
권에 많은 사람들, 많은 공간들이 담겨있어서 만드신 분들의 수고가 느껴지는
책이다.
부엌
이라는 공간이 그냥 음식을 만들고 먹는 곳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면 지금은 추억이 담겨 있는 곳, 정성스럽게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