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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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과잉 시대, 우리는 너무 많은 자극을 받으며 산다.

거리의 시끄러운 소음, 휘황찬란한 불빛.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쏟아지는 정보들.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도시는 어느 곳 하나 고즈넉하고 조용한 곳이 없다.

이런 외부자극으로 인해 우리는 쉴 새 없이 생각한다. 생각의 끊김이 없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동안에도 다른 잡생각이 치고 들어온다. 《생각 버리기 연습》은 우리의 머릿속을 끊임없이 헤집고 다니는 '생각들의 질(quality)'에 대해 말한다.

양질의 생각이 아닌, 한 가지의 집중되지 못한 생각들은 이롭지 못하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 스마트폰과 tv를 보면서 밥을 먹는 행동은 온전히 '내 몸에 영양분을 넣어주는 시간의 질'을 떨어뜨린다.

밥을 먹고도 먹은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든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음식을 먹다 보면, 음식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지 않는 습관이 굳어진다.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또 과식하고 만다.(p.161)'


​저자는 음식을 먹을 때, 동작 하나하나를 예민하게 느껴야하며 오롯이 먹는 행위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한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 또한 정중하게, 정성을 들여야 한다.


정리정돈의 경우에도 그렇다. 너무 많은 물건들은 '여러 가지 잡음과 같은 생각들이 마음에 들끓어오르(p.167)'게 만든다.

많은 것을 가지려 하고, 소유하려 하는 것은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충동'을 만들고 무의식적으로도 생각을 묶어놓는다.

신지도 않는 희귀 컬렉션 신발을 탑처럼 쌓아두고, 무덤에 가서도 가져가지못할 돈을 불법적으로 끌어모으는 행동들.

그런 사람들의 심리는 이렇다고 한다.

'일단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보다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의 가치고 올라간다고 믿기 때문이며,

 거꾸로 말하면 그것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부족한 느낌이 들어 괴롭다는 의미이다...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욕망의 업이 쌓여간다. (p.176)'


승려이자 작가인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뜨끔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밥을 먹으면서도 tv를 본다거나, 어떤 행동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바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반대로 잡생각없이 집중했던 시간은 설거지를 할 때와 책을 읽을 때였다. 일상에서도 더 자주 생각의 질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챕터들이 연달아 이어져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불교와 접목해서 말하는 부분들이 인상깊었다.

'쓸데없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일만을 생각하는 것,

 쓸데없는 사고와 헛된 사고를 버리는 것, 더 나아가 번뇌를 극복하는 것은 불교의 시작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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