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바울을 보다 - 시각장애인 목회자들과 함께한 그리스-튀르키예 촉각성지순례
소재웅 엮음, AL 미니스트리 기획 / 훈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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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여기 파도 소리랑 냄새가 겐그레아 항구랑 달라요.

뭔가 가슴이 두근거려요."


시각장애인 목회자들과 동행인들이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떠난 10박 11일 성지 순례기다. 그들은 한 몸처럼 움직이며 서로를 돌보았고, 순례 중 써 내려간 소감문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진솔한 신앙 고백이었다.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온몸과 영혼으로 복음의 숨결을 더 깊이 누렸다. CBS 다큐로도 제작되어 그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장애와 결핍, 상실은 절망과 고통을 안겨 주지만, 오히려 그것이 신앙을 단단하게 빚어낸다. 바울에게 다소에서의 10년이 있었듯, 누구에게나 미궁 같은 세월이 있다. 형태는 달라도 모든 사람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하며, 어쩌면 그 고통이 없다면 하나님을 찾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글쓴이도 여전히 의문 속에 있고, 답을 찾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내는 것 자체가 부르심임을 받아들인다. 삶이 무력하고 혼란스러운 이들에게, 이 책과 다큐가 단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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