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의 고수 북멘토 가치동화 67
주봄 지음, 국민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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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양한 동영상 채널에서 재미나고 톡톡 튀는 영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어른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여가 시간에 영상을 시청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더욱이 어린이 스스로 영상을 제작하여 올리는 창작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영찬이는 먹는 걸 좋아하고 많이 먹기로 유명한 어린이다. 너무 많이 먹는다고 가족들이 걱정하고, 무한리필집에서조차 다음에는 오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다. 어느날 친구가 잘 먹는 능력을 살려 먹방을 찍자고 제안하면서 영상 제작의 세계를 알아간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나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거짓말이나 과도하게 자극적인 문제 등 크리에이터 세계의 어두운 점도 알아가게 된다. 영상의 창작자나 소비자로서 어린이들이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내세울 수 없었던 영찬이 특징이 장점으로 승화되며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 점이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동화에는 시대의 모습이 반영된다. 요즘 어린이들은 영상의 홍수 속에서 판단력, 절제력, 균형감각 등의 디지털 윤리를 익히고 실천해나가야 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소재와 술술 읽히는 문장과 이야기 구성력으로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고 감동을 준 점에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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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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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책이라고 되어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그 원작격인 책이라니.. '어머 이건 읽어야 해'라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책 표지부터 파스텔 톤의 색감과 환타지적인 느낌이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일본 작가의 글에 우리나라 그림작가의 삽화가 어루어졌다. 책 속의 그림들은 이야기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장면 하나하나가 아름다워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하다. 

책을 읽을 때는 아무래도 영화와 어느 부분이 닮았는지를 염두에 두게 되었다. 곳곳에 보물처럼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고 영화와 다른 부분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터널을 지나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는데, 책에서는 숲에서 바람에 굴러가는 우산을 잡으려다 어느덧 안개 자욱한 마을로 접어들게 된다. 이곳은 뒤죽박죽 마을로 현실 세계와는 다른 신비로운 곳이다. 

주인공 리나는 아빠의 권유로 이 마을에서 방학을 보내게 되는데 하숙집 주인 할머니는 일을 해서 하숙비를 내도록 한다. 어린이지만 의욕 넘치고 마음 따뜻한 리나가 다양한 가게에서 일하며 새로운 인물들과 만나게 된다. 신비로운 에피소드들이 책의 몰입감을 높이고 어떤 상황에서든 잘 헤쳐나가는 리나를 보며 응원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라면 한번쯤 이런 마을에 가보는 상상을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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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사이언스 : 지층과 화석 편 캠핑카 사이언스
장치은 지음, 조승연 그림, 이정모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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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를 타고 신나게 떠나는 여행, 그런데 이 여행이 심상치 않다. 알쏭달쏭한 과학 미션을 풀어야 한다. 밥을 지으며 왜 냄비 위에 돌을 올려놓는지를, 모닥불을 피우며 무지개 불꽃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여러 암석들을 탐색하며 지층을 공부하고, 화석도 발견한다. 삼엽충 화석을 통해 고생대로 이동하여 다시 돌아오기 위해 애쓴다. 바닷물을 식수로 만들고, 나침반을 만들어 방향을 찾고, 돋보기로 불을 피운다. 캠핑카를 타고 신나게 여행을 다녀왔는데, 과학 상식이 풍부해졌다. 탐정이 증거를 모아 범인을 찾듯이, 지층과 화석이라는 과거의 흔적을 가지고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고 추리해가는 점이 재미있다. 책의 마지막 부록에는 우리나라 대표 지질 관찰 장소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이 책을 읽고 여행을 간다면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다음 캠핑카 여행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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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 : 토끼전, 네 간은 나무에 있다고? 생생고전 6
유영소 지음, 국민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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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을 어떻게 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린 시절 전래동화로 읽었는지, 어른들이 이야기로 들려주었는지, 수업시간에 배운건지. 그러나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이야기. 용왕님의 병을 낫게 하려고 토끼의 간을 구하는 자라, 꾀를 내어 목숨을 건지는 토끼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이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 그림책도 아니고 꽤나 글밥이 되어, 이야기가 이렇게 길었나?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로 가는 걸 신하들이 서로 미루는 장면이나 자라가 친척인 남생이를 만나는 장면 등은 내가 기억하는 토끼전의 내용 사이사이를 채우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결국엔 토끼가 자라 등에 업혀 용궁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토끼가 바다로 갈듯 말듯 자라와 밀고 당기는 모습이 긴장감 있고 재미있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작가는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어 풍성하고 다채롭게 풀어내었다. 요즘 어린이들은 의외로 전래동화를 잘 모르는데, 이 책을 읽고 토끼전의 재미를 알면 좋겠다. 책은 말하듯이 서술되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어린이에게 읽어주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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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왕국 톰스랜드 2 : 톰스파크와 해일
정도영 지음 / 주니어마리(마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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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스랜드1을 읽고 작가님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했는데, 톰스랜드2가 나와서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었다.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 톰스랜드에는 소인들이 살고 있다. 거인이 사용하고 버린 쓰레기가 바다를 떠다니다 톰스랜드에 도착하면 소인들은 이를 재치넘치게 재활용한다. 이번에는 톰스랜드 외에 다른 소인국을 알게 되고 이들과 교류할 것인지도 의논한다. 농작물이 풍족한 탕탕랜드와 물고기가 풍부한 샬라송랜드, 그리고 재활용 기술이 발달한 톰스랜드가 교류하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올라간다.
이번책에서는 놀이공원인 톰스파크가 등장하며 각종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놀이기구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운동화로 만든 바이킹, 수레바퀴로 만든 대관람차, 달콤한 초콜릿 수영장, 비밀스러운 지하세계까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세상에 흠뻑 빠져든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주변의 물건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과 함께 생활 용품을 활용하여 소인국에서 사용할만한 물건이나 놀이기구를 구상해본다면 즐거운 독후활동이 될 것 같다.
톰스랜드에 갑자기 닥친 해일로 인해 마을이 초토화가 되고, 엎친데덮친격으로 새가 물어간 예강이를 찾겠다고 나선 친구들, 톰스랜드3을 예고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톰스랜드가 해일을 극복하고 멋지게 되살아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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