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반짝 이벤트로 판매된 안티 샤이닝 세트의 확장판이라고 할수 있겠다. 뭐 확장판이라 해봤자 수드50m 추가되고 코렉트가 30m에서 정품50m로 바뀐 것뿐이다. 그대신 가격은 비싸졌지만 결코 이 가격이 무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티 샤이닝 세트가 가격에 비해 구성품이 너무도 알찬 이상한(?) 세트였으니까 가격은 적정하다 할 수 있겠다. 원래대로라면 안티 샤이닝 세트를 구입한지 얼마 안된 내가 All in one 세트를 살 필요는 없겠지만.. 휴가나온 동생이 빼돌려 버린데다가 안티 샤이닝 세트는 이미 단종되어버렸다는 말씀! 그래서 현재 지르 제품군 가운데 가장 알찬 제품이랄 수 있는 이것을 구입할 수 밖에~^^
말을 하다보니 사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럼 사용법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죠. 지르 제품은 수입화장품 아니랄까봐 남자 화장품답지않게 양이 무척이나 적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사용법을 알지 못하고 그냥 무턱대고 얼굴과 목에 펴바르면 효과도 보기 어렵거니와 제품도 금새 바닥나 버리죠. 저도 처음엔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어느정도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일단 클린은 말 그대로 클렌징 제품이죠. 하루에 두번 아침과 저녁 세안시에 사용하시는게 기본이고요. 시간에 상관없이 얼굴이 댕기시거나 간지러울때 한번씩 사용해주면 청량감이 들고 왠지 모르게 기운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각질제거 효과도 있어서 세안시마다 조금씩 벗겨주는데 그렇게해도 피지가 많은 분들은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얼굴에 하얀 각질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사용하는게 바로 스크럽입니다. 지르의 스크럽은 많은 각질제거 제품 중에서도 단연 뛰어나다고 말씀 드릴수가 있습니다. 전 피지가 많아서 각질 제거를 자주 해주는 편인데 스크럽은 알갱이 정말이지 작아서 광고문구대로 미세한 입자가 마사지 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용법은 손에 은행알 하나 크기로 조금만 덜어서 살살- 다른 제품처럼 박박 문지르면 안돼요 - 원을 그리면서 돌려 주시면 됩니다. 이 제품은 얼굴 때가 다른 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적게 나옵니다. 그게 정상적인 거니까 일부러 세게 문지를 필요는 없습니다.
리프레쉬는 스킨인데요. 향이 조금 독특합니다. 취향에 따라 선호가 분명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일단 바르면 얼굴이 싸해지면서 맨솔 비슷한 향이 나는데 약간 다릅니다. 바르고 나서 바로 로션 바르지 말고 그 상태로 쉼호흡 몇 번 해주면 싸한 기분을 들면서 모공을 당겨주는 느낌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 리프레쉬를 바른후 몇 시간 지나서 거울을 보면 콧등에 있는 블랙헤드에 기름이 조금씩 나와 있더군요. 그럴땐 화장지로 슬쩍 닦아주면 됩니다. 한번에 확 변하지는 않지만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코렉트 비타민 에센스입니다. 일단은 얼굴 전체에 발라도 별 트러블은 없습니다. 다만 지성일 경우(제가 지성입니다) 코렉트 다음에 픽스를 바르는데 서로 겹치지 않게 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코렉트는 U존에 픽스는 T존에 말이죠. 픽스 같은 경우는 피지와 트러블 진정용이기 때문에 날마다 바르지 않아도 됩니다.(얼굴이 많이 번들거리거나 여드름이 난 부위에 살짝 바르세요) 픽스를 바르지 않는 날은 코렉트를 얇게 펴서 얼굴 전체에 발라주면 됩니다. 무조건 많이 바른다고 좋은게 아니기 때문에 적당량만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리쥬버네이트는 주름개선과 미백효과가 있는데요. 일단은 아침에는 웬만하면 바르지 마시고 저녁에 주무시기전에 바르고 자는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아직 26세이기 때문에 주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건 잘모르겠고 그냥 이마와 눈주위 그리고 어두운 부위에 바르고 자면 그 다음날 얼굴이 좀 하얘보이더군요. 얼굴톤이 어두우신분이 사용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리쥬버네이트 정품은 50m에 69,000원인데 너무 비싸니까 일단은 세트에 포함된 샘플로 써보시고 자신한테 맞는 분만 쓰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지르 미국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판매가격이 $42.50 이더군요. 다른 제품은 거의 $20 안팎이던데 뭔진 모르지만 비싼 이유가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수듭니다. 수드는 면도후에 바르는 로션입니다. 수드는 저도 사용한지 얼마 안되서 잘은 모릅니다. 그저 이틀전에 면도하고 나서 바르니까 따금 거리는게 많이 줄고 홍조도 평상시 보다 적게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그저 기분탓일지도 모르니까 앞으로 좀 더 사용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읽어보니 대체적으로 지르에 우호적으로 써놓았군요. 그래서 불평도 몇 가지 적어 보렵니다. 일단은 용기 문젭니다. 특히 클린 용기가 가장 불편합니다. 펌핑식이 아니라 뚜겅을 열고 흘러나올 때까지 꺼꾸로 들고 기다려야하는데 젤리같아서(어떤분은 물엿같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느리게 나옵니다.
두번째는 유통기한이 안나와 있다는 겁니다. 저번에 산 안티 샤이닝 세트에 포함된 제품들은 유통기한이 라벨에 다 나와 있었는데 이번건 라벨에 제품에 표시 되어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군요. 거기다가 웬지 모르게 제품이 좀 오래되었달까 - 재고라는 느낌- 거기다 코렉트 용기는 저번에 받은 30m짜리는 말랑거리는 플라스틱이었는데 이번건 차갑고 딱딱한 쇠의 느낌이더군요. 정품 용기라서 다른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플라스틱 용기의 감촉이 더 좋았습니다.
전 제품은 내실도 중요하지만은 이용의 편리함과 신뢰성 구축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판단할 때 지르(zirh)는 이런 저런 장단점이 있지만은 '이제 얼굴에 신경좀 써야겠다' 생각하시는 남성분들이(특히나 민감한 피부의) 처음 시작하시기에 좋은 제품인거 같습니다. 물론 조금 비싸기는 합니다만 투자를 해야 돌아 오는게 있는게 세상 이치 아니겠습니까~! 변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남성분이라면 이 제품도 한 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긴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