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자살 - 개정판 변호사 고진 시리즈 3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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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었는데 엔딩이 이게 뭔가요ㅋㅋㅋㅋㅋ
엔딩 호불호 갈린다는 소린 익히들어서 추리소설문법
장르파괴하나 했는데ㅋㅋㅋ 전혀 생각치도 못한 장르파괴ㅋㅋㅋㅋ 이번권만 그런가요 세계관붕괴인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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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혐시대의 책읽기
김욱 지음 / 개마고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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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세서 저자의 논지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질렀습니다. 평소 독서에 어느정도 취향을 갖고있는 분이라면 저자의 주장에 공감할 여지가 있으나, ‘책을 읽고자 하는‘분에게는 상당히 강압적이고 단정적인 주장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말하는 요지는 분명하여 재미없는 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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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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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에 창비 독서모임인 책읽는당 활동을 하면서 국내소설을 한권 사 읽었다. 소개만 보고도 재미있을 것 같아 구매한 그 책은 '피프티 피플' 50명 하나하나가 주인공이라는 소개를 보고 혹했던 것 같다. 읽어보니 사람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짧으면서도 따스하고 정말 좋았다. 그 후 이름을 기억해놓은 정세랑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서평단 신청을 하고 소책자를 받은지는 꽤 되었는데 도통 읽을 시간이 없었다. 두 번을 읽고 이 글을 쓴다. 책에 수록된 단편 둘 중 하나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내가 받은 것은 이번에 나오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옥상에서 만나요.' 였다. 책의 제목인만큼 가장 대표하는 작품을 접하는 것 같아 설레였다. '옥상'하면 사람마다 떠오르는 게 다르겠지만 최근 뉴스에서 본 일 등 우울한 일이 많았기에 펼쳐보기 전에 우려를 했다. 무겁고 음울한 한국 소설 내용이지 않을까하고 말이다. 처음 접한 작가의 작품색과 많이 다르다면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었다. 다 읽어본 감상은 우려와 다르게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보건교사 안은경에서 보인 유머와 판타지를 잘 섞은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간단히 내용은 이렇다. 혹독한 취업란 속에서 취업하여 일을 하고 있는 '나'는 회사의 접대문화와 혹독한 삶에 진절머리가 난다. 친한 언니들이 줄줄히 결혼하는 것을 보고 비법을 묻는데, 옥상에서 어떤 오컬트행위를 하는 법을 알려준다. '나'는 알려준데로 회사의 옥상에 올라가 오컬트행위를 한다. 그리고...
이후에 벌어지는 일이 예상치 못한 방향이 되는 것이 놀랍고 즐거웠다. 구질구질한 일상에서의 '탈출'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발랄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부분이 감명깊었다. 분명히 오컬트행위도 그 후에 벌어지는 일도 판타지스러운데 전개자체는 발을 땅에 딛고 있는 듯한 현실감이 넘친다. 책장을 딱 덮고나면 제목을 다시 곱씹어보는 것도, 처음 읽으면 당황스러운 첫소절을 다시 펼쳐보게 되는 것도 인상깊었다. 첫소절은 이렇다.
'63빌딩과 남산타워와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삼각형의 꼭짓점에 서 있어도 전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너라면 알겠지. 너라면 가장 잘 알거야.'
느닷없이 소설을 읽고 있는 '나'를 지목하면서 말하는 재기발랄함이 당황스러웠었다. 그만큼 이 소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까하고. 소설집에 있는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정세랑 작가의 글이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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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페미니즘
코트니 서머스 외 지음, 켈리 젠슨 엮음, 박다솜 옮김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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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페미니즘
지은이: 44인의 사람들
출판사: 창비

책의 첫인상은 표지이다. 일단 책표지 뒤의 소개글을 보자.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밀워키 저널 센티널, 로어노크 타임스. <<미국 학교도서관저널 선정 2017년 최고의 책!>> 사실 무슨 상을 받았다든지 어디서 선정된 책이다라는 점은 읽을 책을 고를 때에 영향을 끼치지, 책의 개인적 평가까지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이번 소개글을 언급한건 이 책이 재미있는 책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였다.

그 이유로는 첫째, 이 책은 쉽다. 지은이가 44인의 사람들로 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주 바탕으로 쓴 글이라 가볍게 챕터별로 읽기 쉽다. 페미니즘의 역사, 이론에 관한 내용은 일부 언급은 있을지 몰라도 주 내용이 아니다. 둘째, 챕터별로 구성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차례를 살펴보면 총 7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사람이 '페미니즘'에 관해 쓴 에세이라 자칫하면 중구난방으로 난잡할 수 있었는데, 각 주제별로 에세이를 잘 묶은 것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페미니즘의 이론이며 역사를 깊이 다루는 책이 아니기에 자칫하면 '그래서 페미니즘이 뭐라는 거야? 어쩌라는 거야?' 싶은 사람들한테 흥미가 가는 챕터부터 읽어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몸과마음, 젠더, 문화와 대중문화, 관계 등등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자신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주제들이다. 셋째, 중간중간 에세이 사이에 쉬어가는 페이지가 알차다. 페미니즘과 관련된 음악목록이라든지, 꼭 읽어봐야할 책, FAQ 등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 유익하게 느껴졌다. 해당 책들은 국내에도 나와 있으니 찾아보면 좋을 듯 하다. 누구나 쉽게 읽고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는게 이 책의 장점이다.

개인적으로 인상이 많이 남았던 부분을 꼽아본다.일단 서양의 작가들이 많다보니 인종에 관한 문제도 섞여 나온다. 예전에 번역되서 나온 서양의 페미니즘 책을 읽었는데 공감이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인종에 대한 차별이 있지만, 별로 없는 것처럼 눈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다보니 체감이 어렵다고 할까. 이 책에서도 '흑인' '여성' 이라는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도 이번 책은 꽤 괜찮았던게, 위에서 말했듯 커다란 카테고리 범위 안에서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슬람 종교를 가진 여성이 이야기하는 '페미니즘'에 관해 읽어보면 사람마다 페미니즘에 정의를 달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절감하게 했다. 만약 자신이 어떠한 특정한 고정관념으로 ㅡ그게 좋든 나쁘든ㅡ, 페미니즘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볼 책인 것 같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소설 속 인물에 대해 느끼는 호감과 비호감의 조건이 인물의 성별에 따라 달라지지는 않는가? 만일 그렇다면, 정확히 어떻게 그러한가?' 하는 질문을 읽고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아무래도 소설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사고 읽은 이야기에서 여성캐릭터가 매력적인 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게 비중이 적어서 였는지 정말로 많지 않았을지 앞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 생각해보려고 한다.

좋은 책에 서평을 쓸 기회를 준 창비출판사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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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이 바꾼 세계사 - 대량해고, 불황, 빈곤은 세상을 어떻게 움직였을까?
도현신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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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대학교에 다녔을 때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이 유행했었다. 그 후 몇년 뒤에는 청년(안타깝게도 이 개념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거나 희미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은 최근이다.)들은 아프고 싶지 않다며 기존에 나오던 힐링도서들을 비판하는 책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개인이 노력하여도 사회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경제활동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즉 취업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업이 바꾼 세계사' 이 책을 본 건 자주 다니는 내가 좋아하는 동네서점에서였는데, 세계사코너에 놓여 있었다. 부제는 '대량해고, 불황, 빈곤은 세상을 어떻게 움직였을까?' 이다. 제목과 부제가 흥미를 끌어당기고 딱 요즘 나올 책 같다며 감탄했는데, 운좋게도 출판사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읽게 되었다. 세계사 책이지만 어렵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구성을 보면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하여 IMF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계에서 벌어진 다양한 실업에 관해 다루었다. 총 14챕터이다. 제목에 들어간 '실업'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현대적인 느낌때문에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조금 해맸었다. 아무래도 봉건주의 시대나 과거에 '고용'에 대한 느낌이 잘 오지 않아서 였던 것 같은데, 차례차례 읽어보면서 내용을 파악한 결과 과거나 현재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부를 가진 사람은 부를 더 축적하고자 하고, 그 이기심에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 지는 상황이 현실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러다이트 운동이라든지 미국 세계대공황 챕터도 재미있었지만 가장 기억 남는  챕터는 영국의 인클로저 운동이었다. 각 챕터를 시작할 때 저자가 최근 사연을 곁들여서 설명을 해주며 시작하는데 이 챕터의 시작 첫 문장은 이렇다.

"오늘날 전 세계애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언어는 단연 영어다."

  이 챕터를 다 읽고나면 왜 저 문장이 나왔는지 알 수 있다. 인클로저 운동이라는 것은 곡물을 기르는 농장을 양떼를 기르는 초원으로 바꾸는 것으로, 당시 영국은 양털과 양털을 가공하며 만든 모직물로 수익을 많이 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양털이 많이 필요해짐에 따라서 농지를 없앴고, 일자리를 잃은 농부들을 강제로 해외로 이주시켰다. 타지로 이주한 농민이나 빈민등 하류계층이 정착하여 후일 전세계에 영어가 퍼지게 되었고, 또 영국에 우방이 되어서 도움을 주었다는 설명을 읽고 정말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생각했다. 역사책을 읽을 때는 꼭 선한 의도로 행한것이 선한 결과를 낳거나, 악한 의도로 행한 것이 의외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매번 실감하게 된다. 역사책을 읽는 재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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