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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의 시대 공감
명형진 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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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의 계획은 이랬다. 

여섯 신부님들이 쓰신 책이니까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한 챕터씩 읽으면 되겠네.

꿈도 참 야무졌다.

이 책을 어린이병원 응급실 보호자석에 앉아 밤새 아픈 아이를 지키면서 읽게 되리라곤 전혀 상상 하지 못했다.

7월부터 아이의 구토가 심해지면서 평범한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주말에 징후도 없이 갑자기 시작되는 증세 때문에 동네 응급실 투어, 인근 대학병원 입원 검사, 결국엔 서울 응급실과 외래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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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고통이 내 아이에게...

주님을 가까이서 모시는 복사 활동을 하는 아이인데...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시련이 닥치는 것일까..


나 역시 이 책의 신부님들처럼 “도대체 하느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온갖 검사를 했지만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의사들의 답을 들으며 “이 고통의 끝은 어디입니까”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되물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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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을 맞고 응급실 좁은 침상에 누워 잠든 아이 곁에서 새벽까지 이 책을 읽었다.

신부님들의 글에는 시련, 희망, 의탁, 겸손, 인간의 고통, 두려움 등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말씀들이 실려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시련을 ‘건너가게’ 될 것이다...고통은 그대로일지라도 마음이 달라지고,

상황은 여전한데도 시선이 달라지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때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시련은 벌이 아니었음을, 하느님께서 우리를 생명으로 건너가게 하시기 위한 길이었음을.“ -명형진 신부-


“하느님께서는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기분을 잊는 순간, 우리 삶의 희망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심재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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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7)

아이가 아프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두려움이다.

발병 원인을 정확히 모르는 두려움,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구토에 대한 두려움...

솔직히 요즘은 아이를 보는 순간순간이 불안과 두려움의 연속이다.

이 두려움에 대해 이한석 신부님은 이렇게 썼다.

“두려움은 정신없이 내달리던 우리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가던 길이 올바른지 되새기게 한다...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시 결정하게 한다. 익숙한 반응을 낯설게 만들어,

그것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인지 스스로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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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을 통해 내가 두려움이라는 감정과 마주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의탁, 겸손, 사랑, 인내, 희생, 기도에 대해 진득하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쓰다 보니 나의 신앙 체험 기록이 되었는데,

신부님들의 자전적인 경험과 신앙 이야기가 나 같은 평범한 신자에게 

어떤 은총으로 와 닿는지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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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
이해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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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해인 수녀님의 신간이라 몹시 기다린 책이다.

가톨릭출판사에서 50년 만에 펴낸 이해인 수녀님 책이고,

수녀님이 30대에 쓴 일기와 묵상 노트를 엮은 책이라 설레는 맘으로 한 장씩 읽었다.

수녀님의 젊은 시절 일기는 주님을 향한 러브레터 같다고 할까.

주님께 감사와 사랑의 기도를 써내려가면서 때로는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수도 생활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했다. 

성직자의 일기는 마냥 성스러운 글귀가 가득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인간적인 고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끊임없는 성찰과 기도가 담겨 있었다.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언제나 우리를 살포시 감싸는

이해인 수녀님 글의 담백함과 따뜻한 온기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2

+

“특히 부담이 되는 일을 맡았을 때 불평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묵묵히 일할 수 있는 인내와 용기가 제게는 참으로 필요합니다.”


+

주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무슨 선행이나 하는 것처럼 우쭐하는 자만심에서 저를 구하소서.


+주님.

도와주시지 않으면 어떻게 혼자서 성숙할 수 있습니까?


+진정한 봉헌은 자신이 쓰고 남은 것, 필요 없는 것, 별로 아쉽지 않은 것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것과 아쉬운 것 일체까지도

아낌없이 바칠 수 있는 마음입니다.


이 책을 읽는 기간 동안 첫영성체 교사를 맡았는데, 수녀님의 글들이 내게 꼭 필요한 기도문이 되어주었다. 봉사는 나 혼자, 내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도구로, 주님의 계획에 동참하는 것임을 또 한번 깨닫는 시간에,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수녀님께 멀리서나마 감사 인사를 드린다.


3 

일기를 워낙 띄엄띄엄 쓰는 나인데, 올해는 대모님께 선물로 받은 귀한 가톨릭신문사 다이어리에 조금씩 감사 일기를 쓰고 있다. 매일미사에서 와 닿은 성경 구절이나 신부님 강론에서 인상적인 문구를 메모했다가 옮기기만 해도 그날의 일기가 꽉 채워지는 기분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따라할 수조차 없지만, 하루에 대한 감사와 주님에게만 말할 수 있는 고백은 나도 조심스레 적어볼 수 있지 않을까. 올해 끝에 닿을 무렵, 내 일기장도 수녀님의 바다처럼 감사와 성찰의 기록으로 잔잔히 넘실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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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탄생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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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작품들이 가톨릭 문학에서 꽤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어왔다. <그리스도의 탄생>은 내가 처음 읽은 엔도 슈사쿠의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의 대표작 <침묵>처럼 소설인 줄 알았는데 비평서, 역사서에 가까운 논픽션이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건 성서 속 등장인물로만 접해온 예수의 제자들을 새롭게 분석한다는 점이다. 야고보와 베드로 등 제자들의 성격을 처음 짐작해 볼 수 있었고, 예수가 죽은 뒤 ‘자신들의 나약함, 비겁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제자들의 심리와 그들의 인간적 약점을 다룬 대목들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 책은 결코 읽기 쉬운 책이 아니다. 소설처럼 극적인 사건이 이어지는 ‘후킹’ 구조가 아니다.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과 성서 내용을 비평적 근거로 제시하기 때문에 한 줄 한 줄 정신줄 붙들고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성경의 내용을 텍스트 그대로 받아들여 온 나 같은 독자에게는 제자들의 행동을 분석하거나 역사적 개연성으로 분석하는 작가의 접근 방식이 다소 생소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이 와 닿으며, 반드시 읽어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제자들의 배반과 고뇌를 다루기에, 우리와 똑같이 나약하고 비겁했던 인간적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제자들의 재인식과 참회를 중점적으로 다루기에, 나약하고 비겁한 ‘나 역시 신앙 안에서 변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안에서 답을 찾아보게 한다. 


이 책을 시작으로 책장에 잠들어 있던 <침묵>과 <깊은 강>을 차례로 펼쳐보며, 엔도 슈사쿠가 평생에 걸쳐 탐구한 인간 구원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따라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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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김의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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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 김의태 베네딕토 신부 옮김


우리는 모두 행복을 원한다. 하지만 무엇이 진짜 행복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답하지 못한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남기신 말들 중에서 행복을 주제로 엮은 책이다.

교황님의 권고, 담화, 대담, 연설, 삼종기도, 아침묵상에서 행복과 관련한 내용을 모아 한권의 ‘행복론’을 완성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신간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선택했다. 우리가 늘 염원하는 행복, 나 역시 언제나 답을 찾아 헤매는 그 행복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그리스도인들에게 일깨워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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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향한 15가지 방법

  1. 당신 내면을 읽어 보십시오
  2. 당신은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3. 당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십시오
  4. 자신을 향해 웃는 법을 배우십시오
  5. 건강한 조바심을 지니십시오
  6. 용서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7. 슬픔을 읽는 법을 배우십시오
  8. 위대한 꿈을 꾸십시오
  9. 환상을 파는 자들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10. 혁명가가 되십시오. 세상의 파도에 대항하십시오
  11. 실수할지라도 위험을 감수하십시오
  12.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걸어 보십시오
  13. 거저 주며 사십시오
  14. 어둠 너머를 바라보십시오
  15. 당신이 최고가 될 운명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 책은 시작부터 교황님의 15가지 행복 지침을 알려준다. 정답을 벌써 알려주신다고? 오히려 두괄식 구성 덕분에 호기심이 더욱 커져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는 교황님의 말씀 한 줄 한 줄이 마음에 와 닿는 진리의 말씀이어서 계속 밑줄을 긋고 부지런히 플래그를 붙여나갔다.


내가 밑줄 그은 문장들을 되짚어본다. 행복해질 용기와 절제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씀, ‘자유란 언제나 선을 택하는 것’이라는 자유에 대한 정의, 하느님의 목소리와 악마의 목소리를 구별해야 하고, “무엇이 나에게 유익한가?”라는 식별을 강조하는 대목이 와 닿았다. 잠든 채로 살거나 마비된 채로 살지 마십시오, 깨어 있으십시오! 


p268

매일 우리는 두 가지 선택 위에 놓여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아니면 “무엇이 나에게 유익한가?”라는 이 내적 식별이 하찮은 선택일지 아니면 인생을 바꾸는 선택일지는 결국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유익한 것을 선택할 용기, 사랑이라는 방법으로 그분의 뒤를 따를 수 있도록 간청합시다. 그리고 기쁨을 발견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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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마태오 복음서 5장 3-12절)


<행복론>은 자연스럽게 참행복 여덟가지로 이어진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그 길, 그 길을 따라 살아갈 때 참된 기쁨으로 가득 찰 수 있다는 참행복의 길을 교황님의 언어로 풀어주신다. 참행복에 이르는 길은 앞으로 남은 신앙생활 동안에도 쉽지 않겠지만, 마음이 약해지고 흔들릴 때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남겨주신 또 한  권의 선물인 이 책을 펼쳐야겠다. 행복은 멀리 있는 답이 아니라, 오늘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일깨워 준다.


p159.  

인생은 하느님의 심장 박동을 따릅니다. 때로는 빠르게 지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느리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시도해 보며 변화합니다...인생은 늘 앞으로 나아가고, 하나의 여정이며, 멈춰 있지 않습니다. 인생은 항상 올바른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실수했다고 해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을 헛되이 맴돌지 마십시오(2018년 9월 22일, 교황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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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무스 파팜 - 새 시대의 교황, 레오 14세
크리스토프 에닝 지음, 김상우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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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올 한 해 신앙생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인상적인 순간을 꼽으라면 아마 많은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과 콘클라베, 새 교황 레오 14세가 우리 앞에 나타난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5월 9일 저녁, 새 교황이 선출되던 순간이 떠오른다. 콘클라베 이틀째 날이었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TV로 시스티나 성당 굴뚝을 중계하는 가톨릭 방송을 보고 있었다. 갈매기들이 굴뚝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을 무심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나오기 시작했다. 흰 연기가 맞나? 싶었는데 바티칸 광장에서 우렁찬 함성 소리와 박수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야 이 순간이 267대 교황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게 실감 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17일 만이었다.


교황청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면서 호사가들의 말처럼 이번엔 유럽 지역에서 교황님이 나오시지 않을까 예상했다. 한 시간 후쯤,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님이 모습을 드러내셨다. “매우 기쁜 소식을 발표하겠습니다. 새로운 교황이 탄생하셨습니다.(하베무스 파팜!)” 곧이어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이름이 불려졌을 때, 미국 출신의 교황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솔직히 ‘누구시지?’ 하는 당혹감과 호기심이 앞섰다. 교황님이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셨을 때 광장의 군중들을 보며 눈물을 애써 참으려고 하시는 모습은 다시 봐도 울컥한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레오 14세 교황의 첫인사는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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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무스 파팜 - 새 시대의 교황, 레오 14세>는 2025년 5월 7일과 8일에 거행된 콘클라베의 영적인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가톨릭출판사에서 앞서 나온 <교황 레오 14세>가 레오 14세 교황님의 최초 공식 전기라면, 이 책은 새 교황의 탄생과 그분의 행보, 새 교황의 임무와 여러 도전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1부 ‘하베무스 파팜’에서는 새 교황이 선출된 후 전 세계 신자들이 지켜보았던 레오 14세 교황의 등장과 연설을 시작으로 교황의 전기가 짧게 소개된다. 이어 새 교황 선출에 대한 주변 반응과 평가, 그리고 여전히 중요한 일곱 추기경을 언급한다.


2부 ‘새 교황의 시대 개막’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순간들과 유언, 이전 콘클라베와 2025년 콘클라베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추기경단이 차기 교황이 ‘예언자적’이기를 바랐고, 또한 ‘온실 속에 갇혀 있지 않고 희망에 목말라하는 이 세상에 빛을 가져다주는 교회’로 이끌어 주기를 원한다고 밝힌 문장은 이 시대가 어떤 목자를 원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3부 ‘교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서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남긴 유산, 레오 14세의 열두 가지 임무와 여섯 가지 도전 과제가 소개된다. 마지막 장은 레오 14세 교황이 지닌 ‘신중함과 우직함, 평화와 온유함’에 대한 기대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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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이 탄생한 기쁨이 이어진 지 9개월이 흘렀다. <교황 레오 14세>가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가 어떤 성직자인지 알게 했다면, <하베무스 파팜>은 새 교황 레오 14세가 풀어가야 할 도전 과제를 일러주는 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영적 유산을 이어가면서 현 시대의 종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해야 하는 레오 14세 교황이 짊어진 책임과 무게가 얼마나 막중한지 이 책으로 알 수 있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 선교하는 교회, 아동 성범죄와의 전쟁,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 로마 교황청 개혁 등 레오 14세가 주어진 임무를 모두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황 혼자의 노력만이 아닌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신자들의 힘이 필요할 것이다. 본당 공동체를 위해선 매일 기도하면서 교황 선출 이후에 레오 14세 교황님을 위한 기도는 잠시 소홀했던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교황님을 위한 기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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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믿는 이들의 목자요 인도자이신 하느님, 하느님의 일꾼 레오 14세를 교회의 목자로 세우셨으니 그를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올바른 말과 행동으로 맡은 양 떼를 보살피고 마침내 그들과 함께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저는 여러분께 큰 기쁨을 알려 드립니다.
Habemus Papam! 교황님께서 선출되셨습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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