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면 나도 브랜드 전문가
노장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는 바야흐로 이미지가 양양한 시대다.

그동안 우수한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을 알리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소비자가 사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 갈 것인지를 알리고, 소비자가 느끼는 감정과 이미지마저도 디자인하는 시대가 되었다.
한마디로 상품의 우수성으로 승부를 봤다면 이제는 상품을 가지고 소비자가 누리는 느낌이 좋냐 나쁘냐 남들과 차별화 되었냐 그렇지 않는냐로 승부를 봐야한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최근의 모습들이 바로 브랜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관련 서적의 출간인것 같다.
각 신문마다 발표하는 산업 분야별 파워 브랜드나 각 경제경영 출판사의 브랜드 관련서적 등등.
이런 반영은 바로 소비자의 느낌과 감성을 가장 잘 자극하고 그게 상품의 모습과 연관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첨병의 역할이 바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서적을 죽 살펴보았는데, 내 눈에는 크게 두가지 정도로 분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쉬운책 그리고 어려운책.
어려운책은 데이비드 아커의 책들과 같은 이론 중심의 서적이고 쉬운 책은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는 입문서 같은 책이다.
물론 나는 전자 보다는 후자에 훨씬 관심이 많고 책을 읽어온 터이다.

최근 본 브랜드 관련 쉬운책 중에 괜찮은 두 작품을 들라면 살림에서 나온 브랜드 인사이트가 있고,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3일이면 브랜드 전문가가 있다.

여기서는 3일이면 브랜드 전문가에 대한 서평을 실어야 하는 곳이므로 간단히 언급을 하자면 저자 노장오의 전작인 브랜딩 성공의 법칙 22 보다는 훨씬 짜임새가 있고 체계적으로 내용을 구성한것 같다. 브랜딩 성공의 법칙이 22가지라는 법칙을 만들어내고 그 법칙에 짜맞추기 식으로 내용을 전개해 다소 산만하고 흐름이 잡히지 않는 설명을 했는 것에 비해 (아마도 출판사의 기획의도대로 쓴 듯한...) 이번 책은 저자가 나름대로 흐름을 잡고 하나하나 개념을 차분히 잘 풀어내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도 역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전작에서 들었던 예와 본인이 참여했던 브랜드 등에 대한 언급이 이 책에서도 계속적으로 반복되어 새로운 케이스에 대한 사례읽기를 하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은 그 점에서 조금 아쉬운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더난에서 나온 브랜딩 성공의 법칙 22 보다는 3일이면 브랜드 전문가가 저자의 책 중에서는 훨씬 완성도가 있어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무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서 이미지와 감성이 상품의 최종 디자인을 하는 신 개념의 사업을 구상하고자 한다면 브랜드에 대한 기초 지식은 필요하지 않을까? 일독하기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