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규 오버그라운드 여행기
박훈규 지음 / 한길아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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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먼저 사과한다. 그동안 나는 정말로 그를 대단히 오해하고 있었다. 훈규님의 첫번째 여행기 언더그라운더의 표지에 등장하는 훈규님의 사진은 솔직히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싹가시는 사진이었다. 잘생기고, 못생기고 그런 얘기가 아니라, 왠지 철모른 대학생이 해외 여행 다녀와 낸 여행기 정도 되겠지 머... 하는 그런 얄팍함이 있었기 때문에 그 가치를 몰랐었다. 반성한다. 표지만 보고 그런 판단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번에 제대로 깨달았다.

그러다가 두번째 여행기를 봤다. 이번엔 제대로 봤다. 보면서 내가 얼마나 멍청했는지를 반성하면서 말이다. 보이지 않는 대가가 여기 있었다니... 그러고는 바로 언더그라운드까지 한번에 구매했다.

그의 입심과 예술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글쓰기도 나무랄데 없다. 사진과 그림으로만 도배된 여행잡담기와는 현격하게 차별화 된다.
하찮게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그것의 감춰진 이야기를 꺼집어 내는 힘.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과 예술작품 그리고 예술가를 사랑하는 마음.
훈규님의 멋진 그림과 멋진 글씨(캘리라해도 무방할,,, 표지 글씨도 직접 쓴 듯 ^^) 그리고 멋진 디자인이 한마디로 잘 어우러진 멋진 예술서다.

이 책을 빌미로 나는 영국을 그리워 하게 되었고, 내가 꼭 가봐야할 곳으로 런던을 뽑게 되었다. 영국의 현대미술과 건축이 이토록 나를 매료시킬 줄이야. 우리 주변의 미술과 건축은 너무 멋대가리가 없는 느낌이다. 내가 그 가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인가?

예술가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실험 예술과 공공 예술이 거리를 그리고 사람들 사이를 헤매고 다녀야 할 것이다.

훈규씨는 그럴 수 있는 예술가 인것 같다.
멋진 이사람! 사석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작업 의뢰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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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사람 2007-08-02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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