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심리학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영신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책이란 어차피 읽고 해석하는 사람들 나름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설득의 심리학 이후 심리학 아류물 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나 같이 철저히 옹호론을 펴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 나는 설득조차도 결국 대화를 통해서 하는 것이고, 설득의 몇가지 법칙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심리를 바탕에 둔 대화를 기초로 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대화의 심리학 일단 이 책은 직장 동료로부터 추천을 받아 읽게 되었다. 그 동료는 내가 평소에 모시는 상관과의 불화 즉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이 서로 달라서 일어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마찰에 대해서 내가 심란해 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 동료이다. 그 동료는 나에게 적잖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추천해 주었다.

보아하니, 책 내용은 매끈한 종이만큼이나 깔끔하게 입가심 할 정도는 아니지만(이런 부분들은 이책에 대해서 가지는 사람들의 분분한 의견과 동일할듯)몇가지 점들에서는 분명히 강추할 만한 좋은 책인것 같다. 더우기 그런 점들을 통해서 얻은 지식과 그것을 실제로 적용해본 결과 얻어지는 기쁨을 생각한다면 강추를 뛰어넘어 아래 리뷰처럼 띠용~ 이라 부를만 할 것 같다.

대화를 어렵게 만드는 세가지 요소 : 갈등, 감정, 정체성 이 세가지를 저자가 도출했다는 사실이 난 무척 신기했다. 내가 상사와 맺는 대화의 가장 기본은 결국 신뢰라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게 하는 부분이다. 즉, 한번 금이 가게된 관계에서는 어떤 노력(아부성 대화)을 통해서도 서로 상처만을 주게된다는 사실. 그것은 결국 감정이고, 동시에 나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사실이다. 요즘과 같이 자신의 주장과 젊은이의 감성을 중요시하는 직장분위에서 그렇지 못한 상사와의 갈등은 결국 대화가 불필요하게 공허하게 만들며 심지어 잔소리와 동일하다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든다. 그것은 결국 감정의 골을 깊게 하고, 대화의 상대자는 계속해서 자신의 정체성(독립성)만 쌓아가서 더더욱 그 벽을 깰 수 없게끔 한다. 이런 점들을 대화의 심리학은 잘 지적하는듯 하다.

듣자하니, 하버드식(미국식 조사와 통계-상당히 실리적이고 합리적인-에 바탕을 둔 결과) 대화법이라는 결론으로 책은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해결책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점들을 조목조목 들고 있다. 이 대화법들은 내 실전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 업무에 필요한 비지니스 대화에도 필요하지만 연인과의 대화, 부모와의 대화에도 꼭 필요한 부분인것 같다. 그리고 좋은 대화란 말하기와 듣기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졌을때 가능하다는 만고진리에다가 감정과 심리를 더해서 만만고진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대화의 심리학은 대화의 기술을 넘어 대화 당사자들의 심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들어야 할때와 똑똑히 자신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할 때를 적절히 가르쳐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내면의 목소리를 꺼버리지 말고 볼륨을 높여야 한다.
-중략-
당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비로소 그것을 조절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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