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니어링 자서전 역사 인물 찾기 11
스콧 니어링 지음, 김라합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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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에 대한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많으리라. 나역시 그랬으니... 그럼 먼저 인물탐구부터...

저자 스콧 니어링은 1883년 미국의 한 탄광도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자본의 분배문제를 깊이 연구했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앞장서다 해직되었다. 그후 톨레도 대학에서 근무하였으나 전쟁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주당하다 또 다시 해직되었다. 1917년 반전 논문을 발표하여 1919년 연방법정에 피고로 섰지만 배심원들의 30시간에 걸친 긴 숙의 끝에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사회로부터 위험분자, 과격분자로 몰려 소외를 당했다. 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니어링은 스무 살 연하의 매력적인 여성 헬렌 노드를 만나 새로운 인새을 시작한후, 메인에서 농사를 지어며 자급자족하는 생화을 하였다. 1983년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이상이 대강의 스콧니어링에 대한 삶이다. 자서전이라는 말 그대로 이책에는 저자의 그런 투쟁의 삶이 오롯이 베여있다. 만약 보다 박진감있는 개인의 일대기-영웅의 일대기를 원한다면 이책은 그렇게 큰 흥미를 가져다 주지는 못할 것이다. 나역시 지루함을 느낄만큼 저자는 자신이 걸어온 사상적 형성과정과 자신의 생각을 수많은 인용과 예시를 통해 펼쳐놓는다. 개인적으로 우매한 질문을 하자면 어떻게 이 많은 사례와 자신과 관련된 미디어자료들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게 더 궁금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저자는 어떻게 자신이 이런 길을 들어섰고, 타인이 보았을 때에는 가시밭길과도 같은 비주류의 삶을 걸어왔는지 잔잔히 설명하고 있다. 평화를 사랑하고,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허영을 비판하며, 자신 스스로 자연과 합일되는 모범적인 삶을 살며 타인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만약 그의 또 다른 책 '조화로운 삶'을 읽어본다면 그의 근본적인 생태주의 삶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리라.
아무튼 이책은 그리 쉽게 읽히지만은 않는게 사실이다. 20세기의 세계사흐름과 신좌파로서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이책을 읽는다면 그 시대를 정말 산것처럼 느끼게 될것이다. 무엇보다 이책의 감상포인트는 니어링이 지키는 신념에 대한 자세와 그의 모습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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