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 진정한 나와 대면하는 변화의 기술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책을 읽은 것은 이책이 처음이다. 그는 내가 책에 가지는 관심에 비해 저자에게는 다른 많은 책이 있다. 그동안 내가 파놓은 나만의 영역에서만 많은 고민을 하며 살았던것 같은 느낌이 확실히 든다.
저자의 이력도 괜찮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도 갔으며 잘나가는 직장에서 생활을 했었고 그 와중에 어떤 힘에 이끌려 새로운 지금의 모습을 창조했다고 한다.
그 새로움의 원천은 언제나 창조와 변혁 등으로 이름 붙일 수 있다. 요즘 들어 어디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와 바로 이 창조와 변혁, 혁신 이다. 심지어 나역시 이 단어들을 즐겨 썼으니까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관연 진정으로 이 단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한적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많이 들지만 말이다.
아무튼 저자는 자신에게 인생을 돌이킬수 있는 변화와 대기업의 안정된 조직생활을 뛰쳐나와 새로운 1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시 나타나기 까지 그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성찰은 숭고했을 것이다. 아니 절박했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을 본것은 2주 전쯤이 일이다. 이런 저런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나에 대한 소일적 끄적거림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한장 한장 종이를 부비며 책을 읽으며 저자와 조우를 하는 과정에서 이제 나역시 저자와 같은 절박함과 어떤 변화의 무언가가 나자신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완벽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인생에 대한, 직업에 대한 견해에 찬성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간 내 나이 26의 숫자가 던져주는 싱그러움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진정코 무언가를 이룰수 있다는 자신감과 말이다. 그동안 일 이년 사이 내가 놓쳐버렸던 열정의 횃불에 쓰일 불씨를 얻은것 같은 참된 기쁨 처럼 마음이 풍족했다.
그러 했다.
더운 날씨 인데도 불구하고 5시간의 독서로 그 많은 감흥을 느낄수 있다는 것은 여느 명작 소설과도 같은 끈끈함은 아니지만 막 일어나는 불꽃이었다.
책을 읽고 한주간 내내 그의 말과 내가 앞으로 해야될것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저자가 언제나 잊지않고 얘기하는 '책을 읽고서는 자기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라' 말대로 나는 나의 언어로 어떤 변화들을 나에게 가져다 줄수 있는지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했다. 멀게는 10년까지... 그리고 나만의 의식을 준비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것은 바로 새롭게 태어나는 새로운 나라는 독립선언의 해방 의지를 높인것이다.
그동안의 부모님과 학창시절의 의존된 삶이 아니라 진실로 더 넓은 세계의 평원에 이제 스스로 서서 생존의 길을 열어가야한다는 다짐.
책을 과대 해석할수도 있었겠고, 내 귀가 엷어 유난히 한두마디의 선언에 혹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바로 새로운 의지로 다시금 설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책 제목처럼 타인에게, 어떤 조직속에 어떤 고정된 인식에 고용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스스로의 존엄을 높여 자신을 위해 일하는 자신에게 고용된 주체적인 삶인 것이다.

이제 의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나는 요즘 의식의 날에 쓸 좋은 계기를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평범하기는 싫기 때문이다.

  - 2002년에 작성했던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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