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최고의 작품이란다 Max Lucado's Hermie & Friends (허미와 친구들) 1
맥스 루케이도 지음, 글루웍스 애니메이션 그림 / 두란노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지금 나의 책상 위에는 진솔하고도 감동적인 문체의 저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미국 오크힐스 교회의 목사요 복음주의 작가로서 금세기 가장 탁월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의 아름다운 동화 『너는 최고의 작품이란다』가 펼쳐져 있다.

얼마 전 개구쟁이 아들을 데리고 서점에 가게 되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색채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는바 우리 아이는 선뜻 이것을 고르게 되었고, 저자의 이름이 '맥스 루케이도' 임을 확인한 나는 주저 없이 선물로 사주게 되면서 온가족이 함께 이 책의 풍성함을 나눌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볼품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고민하는 애벌레 허미가 등장한다. 그는 '걱정하지 말아라. 나는 너를 아주 특별하고 멋진 작품으로 만드는 중이란다'라고 말씀하시는 창조주의 음성을 듣곤 하였지만 이내 다른 이들과의 비교 의식을 통해 절망하곤 하는 그런 삶을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허미는 때가 되매 착한 마음을 지닌 아름다운 나비로 변하게 되었고 창조주께서 말씀하신 최고의 작품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결국 이 책은 다른 이들과 비교하기 보다,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귀히 여기며 사는 삶이 얼마나 바람직한 것인지를 배우게 된다. 사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그 자체로서 소중히 여기는 안목 대신에, 눈에 보이는 외적인 가치관으로써 자신을 평가하곤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외면적 가치들을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많이 소유하여, 비교 우위를 확보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결국 여기에서 인간 소외 현상 등의 각종 병폐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유행되고 있는 '얼짱 혹은 몸짱 문화'는 그 속성상 외면적인 가치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기성 세대의 '명품 문화'와 동일한 궤를 이루고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소위 외적인 가치들을 얻지 못하는 많은 경우에 극단적인 박탈감에 사로잡히는 경우들이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런 왜곡된 비교 의식에서 벗어나 창조 의식으로 전환되는 일들이 일어나야 한다.

종래의 비교 의식이 외면적인 가치로써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했던 것이라면 창조 의식이란 '나'라는 존재가 그 원래 존재성 자체로 존귀하게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누구든지 한 사람 한 사람은 천하보다 귀하고,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들이다.

사람들은 종종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같은 작품은 너무나 값이 귀해서 그 작품을 표현할 때 'Priceless(값이 없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너무 값지니까 값이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값으로 매길 수 없이 귀중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존엄한 생명을 지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무한한 가치는 그러한 모나리자 작품 정도가 아니다. 그 어떤 천문학적인 값으로 도저히 매길 수 없는 가치와 생명이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무한한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한 채 그 소중성을 쉽게 망각하면서 스스로를 내팽게쳐 버리는 삶을 살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외면적인 가치가 아닌 인간의 본래적 존엄성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인격 존중의 의식과 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신들이 가장 고귀한 명품이요 작품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맥스 루케이도의『너는 최고의 작품이란다』가 그러한 중요한 진리를 우리에게 밝혀 주고 있다. 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게 자신의 소중성을 깊이 있게 되새기면서 밝은 웃음과 사랑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따뜻한 행복은 우리 모두에게 깃들게 되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 귀한 행복이 어서 속히 모든 자녀들에게 전달되기를, 그리고 계속해서 음미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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