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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한 수를 두다
장석주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바둑을 연상하게 하는 이 책은 지난번 읽었던 <마흔의 서재>의 저자인 장석주 시인의 새 책이다.
이미 3만권 이상의 책을 읽은 다독가로도 유명한 저자이기에 책속에 다양한 삶을 지혜를 품고 있음은 물론이고 적절한 비유와 은유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여유도 함께 담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는 바둑의 위기십결을 인용하여 인생의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1장 부득탐승 (不得貪勝) : 이기려면 먼저 이기려는 마음을 버려라
2장 입계의완 (入界誼緩) : 남이 선점한 영역으로 들어갈 때는 서두르지 마라
3장 공피고아(攻彼顧我) : 상대를 공격할 때는 반드시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4장 기자쟁선 (棄子爭先) : 작은 것은 버리고 선수를 잡아라
5장 사소취대 (捨小取大) :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
6장 봉위수기 (逢危須棄) : 위기에 닥쳤을 때는 과감하게 버려라
7장 신물경속 (愼勿輕速) : 돌을 놓을 때 경솔히 빨리 두지 말고 천천히 두라
8장 동수상응 (動須相應) : 행마를 할 때는 모름지기 이쪽저쪽의 돌이 이어지고 호응하게 하라
9장 피강자보 (彼强自保) : 상대가 강한 곳에서는 내 쪽의 돌을 잘 보살펴라
10장 세고취화 (勢孤取和) : 내 세력이 약하면 싸움을 피하고 화평을 구하라
목차에서 보여지듯이 각장은 삶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하지만 각 장들이 이어지며 구구절절한 연설을 늘어 놓지는 않는다.
아주 간결하게 각 구절에서 필요한 이야기만 담백하게 담아내고 그 다음은 오직 읽는 사람의 이해와 감정이 이입되어 새롭게 해석이 된다.
고전적이지만 고루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바둑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풀어내는 형식은 아주 신선하지는 않지만 진부하지만도 않다.
다만 각 장의 호흡이 짧아서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하지 않으면 사소하게 넘겨버릴지도 모를 구절이 많다.
197수에 담긴 삶의 지혜와 45수의 훈수가 더해져 삶에 대한 자세를 조금은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않을까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바둑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내게는 각 수와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지 전하는 말이 너무 간결해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번으로 끝나기 보다는 천천히 곁에 두고 곱씹으며 각장을 들춰보는게 더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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