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름다운 친구야 책읽는 가족 24
원유순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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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편견 , 선입견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특히 먼저 배우고 느끼게 된 지식은 나중에 그것이 잘못된 내용이 있더라도 고치기가 어렵다고 한다. 지식이나 객관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감정에 관련된 부분은 옳고 그른 것이 없기 때문에 더욱이 편견과 선입견을 강화하게 된다.
 

  '넌 아름다운 친구야' 라는 책은 한센병을 앓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희망농장'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이 겪는 마음의 혼란과 상처, 아물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희망농장'은 예전에는 한센병 환자 가족들의 집단 터전이었지만 한 가족, 두 가족 '문둥병'의 멍에를 벗어나기 위해 이사를 감으로써 정미우 라는 어린이 한 가족이 남는다

 

  한센병은 치료가 가능하고, 유전되지 않는다는 의료 지식이 현재 의료수준에서 인정되고 있지만 오래 전에 '문둥병'에 대한 불안감은 직간접적으로 들은 사람들의 머리속에서는 여전히 천형(天刑)이고 몹쓸 병이라는 인식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

 

  미우네 반 친구들 정민이,다슬이,형준이 등 미우를 대하는 다양한 동심들의 세계에서 어쩌면 어른들이 그렇게 행하였을 모습들을 찾을 수 있다. 또다른 자신의 아픔을 갖고 있는 정민이, 미우에게 다가서다 '한센병' 미감아라는 빨간글에 놀라는 다슬이, 미우를 배척하는 형준이...

 

  사람이 살아가는 일이 자신의 마음으로만 이루어지지 않기에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존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이해와 이해를 더하면 사랑이 된다고 한다.

 

  '한센병'이라는 이름 말고도 기존의 선입견으로 배타적인 시선에 상처 받는 우리 주위에 사람은 더 없지 않을까?  마음을 더 열어 놓고 볼 일이다.

 
* 하남초등학교 독서 모임 게시판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립니다 (적은 이=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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