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돈 공부 - 수업은 끝났고요, 재테크 중입니다
천상희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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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포함, 모든 공무원은 박봉이다. 현재 12년차가 되어 정근수당 최고치를 찍고, 부장을 맡고 있어 월 7만원이 더 되어서야 월 300이 살짝 넘는다. 아무리 공무원이 안정성 하나 보고 오는 직군이라지만, 물가상승률만큼의 임금상승률도 이루어지지 않고, 투잡은 불가능하며, 근20여년에 달하는 담임수당, 부장수당의 동결은 교사를 가난하게 만든다.(사족이지만 부장수당 인상과 관련, 기사들의 헤드라인이 모두 "부장수당 2배"로 되어있는 것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어떤 직장에서 "부장"이라고 이름 붙은 것에 붙는 수당이 7만원일까? 부끄러워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우리는 이 박봉으로 삶을 영위해야 한다. 공무원의 의무 중 하나인 품위유지의 의무도 불가능할 것 같은 이 박봉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치려면 돈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교사의 돈 관리, 기초부터 다지기(교사가 받는 돈 내역, 그리고 평균 소비 수준): 평소 월급 내역서를 특별히 주의깊게 보진 않지만, 각 내역서를 매달 확인해 미지급된 내용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종종 누락되었어서 소급받았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2장-옆 반 선생님 가계부 들여다보기(생애주기별 볼 수 있는 다양한 소비상황): 사실 동학년이어도 재무관리 어떻게 하냐는 말을 나누긴 어렵다. 그리고 혼인 여부, 자녀 유무, 자취 여부에 따라 상황이 너무 달라 나에게 적용하긴 어렵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도움이 된다.
3장-교사라면 꼭 알아야 할 재무상식(복지제도, 가능한 투잡의 종류, 연말정산): 사실 지금까지 교직원공제회 안 넣었는데, 최소금액이라도 넣어서 혜택만 잘 받아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장-교사의 재무관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공무원연금, 연금저축, 대출, 보험): 대출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공무원 신분이 썩 도움이 된다고는 한다. 대출 관련한 꿀팁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교직 경력이 10년을 넘어가다보니 새롭게 안 내용은 반 정도 되는 것 같다. 교직에 새로이 입문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또 함께 교직에 있는 지인들에게도 혹시 놓치는 게 없는지 확인해보라는 의미에서 이 책을 권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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