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안 읽는 초등 고학년을 가르치고 있다. 책의 즐거움을 모르는 아이들의 보호자에게 추리소설 등을 추천한다. 이야기의 목적이 분명해 흐름을 따라가기 쉽고,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 과학 추리반 아이들도 그러한 맥락에서 추천할 만하다. 과학추리반에 가입하는 단계부터 동아리 문을 열기까지, 그리고 추리반 답게 전교의 의뢰를 해결하는 활동까지 아이들이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추리할 수 있게 한다. 벌써 눈에 그려진다. 이 책을 미리 읽고 다른 친구에게 문제를 낼 아이들의 모습이.(그렇게 그들은 본의아니게(?) 책 내용을 스포하게 될 것이다..)또, 이 책을 읽고 본인이 작가라면 배운 과학지식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겠는가? 하는 활동도 가능할 것 같다. 배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해야만 가능한 활동이니 충분히 의미있을 것이다.(그런 맥락에서 이 이야기는 2편 이상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님 듣고 계세요???)여기에서 나온 문제로 독서퀴즈를 내도 좋을 것이다. 읽은 자는 맞히고, 안 읽은 자는 틀리거나, 순수 본인의 과학지식을 이용한 추론으로 문제를 맞힐 수도 있겠지.이 책을 돌려읽을 우리반 아이들의 면면들이 눈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