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장 초등 독서 학교 4-2 - 한 학기 24권 필수·권장도서 독후활동지 하루 한장 초등 독서 학교
초등독서학교 지음 / 테크빌교육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학교 밖에서는 학교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AI니 코딩이니 그런 교육이 필요하다 얘기한다. 온갖 호들갑들을 듣다 보면 진짜 그런 게 필요한가, 발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와 미래사회를 준비하기에 현재의 교육은 너무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급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4~7세 대상 그림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고 해서)오는 6학년, 글을 더듬더듬 읽고 방금 읽은 내용이 무슨 내용이냐고 물으면 네?? 하면서 다시 글로 눈을 돌리는 6학년, 우와하다(우아하다), 방학이 살아졌다(사라졌다), 빼서먹다(뺏어먹다) 등의 창의적인 맞춤법들로 글을 쓰는 6학년들을 보다보면, 일단 글을 읽을 수만 있는 문맹들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문맹을 잡는 전통적인 해결책은 독서다.

  "초등 독서 학교"는 얇은 학습지들의 묶음이다. 한 학기 24권 필수/권장도서의 내용에 알맞은 질문과 활동들이 있다. 질문은 답이 있는 질문도 있고, 답이 없는 질문들도 있다. 문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부 학부모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겠다. 독서 후 활동을 미션 수행하듯이 책 읽고 문제 해결하고 채점하고 정답 확인하고를 기계적으로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 손에 책이 들려있어야 한다. 스마트폰같이 갖고만 있어도 시간이 총알같이 지나는 물건이 아닌, 책을 손에 쥐기 위해서는 집이 독서가 당연한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읽는 책을 보호자가 함께 읽고, 이 "초등 독서 학교"의 문항 뿐만이 아니라 함께 생각해 볼 것들을 같이 이야기해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럴 수 있는 최소한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이 책으로 책 읽는 아이를 만들고 싶으면 함께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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