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소여의 모험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6
마크 트웨인 지음, 강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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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출근길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가고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회사 후배를 마주쳤다. 후배曰 '이거 우리 어릴때 읽던책 아니에요? 이걸 왜 지금 읽어요?'. 아마도 이 책을 선물받지 않았다면, 나도 다시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텐데 아끼는 언니에게서 작년 크리스마스에 이 책을 선물 받았다. ^^  

  신기했던건, 이 책이 배송되던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난 친구와 집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가 약속이 되어있어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총알같이 튀어갔는데, 하필이면 내가 퇴근후에 택배가 배달이 온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엘리베이터에서 어릴때 읽던책을 왜 지금 읽느냐고 한마디 한 회사후배가 이 책이 들어있던 택배물을 수령했었고, 나한테 택배가 왔다며 전화가 온 것이다. 난 내가 택배를 시킨게 없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보낸 사람 이름 좀 알려 달라고 했더니, 내가 아끼는 J옹니.. 다행히 회사에서 우리집이 그리 멀지 않아서(?) 그 후배한테 잠깐 택배만 전달해주고 가면 안되냐고 부탁했더니 다행히 가져다 주었다.

  책과 함께 배달된 편지 속에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보내느라고 언니가 직접 카드를 적지 못하고 인터넷서점축하메세지 엽서를 이용하게 되었다며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하마터면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이 택배를 열어볼 뻔 했는데, 후배의 연락과 배달로해서 다행히 언니의 선물과 엽서를 크리스마스 전에 읽어볼 수 있었다. ^^ 이 책이 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끼는 J옹니와 회사후배의 합작품...^^

  이 책을 읽으니 내 어린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내가 어린시절에 난 강원도에서 자라서 이곳저곳 동네에 놀러다닐 곳이 많았는데, 다행히 집에서도 방목(?)하고 자유롭게 키우던 분위기라서 앞산 뒷산 열심히 뛰놀았던 기억이 많은 초딩학교 시절이었다. 어린 시절에 물론 열심히 공부한 기억은 없지만, 공부만 아마 열심히 했다만 지금보다 조금은 편하게 살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추억을 쌓지는 못했을 것 같다. 어린시절에는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경험(공부보다는 놀이에 대한 경험)과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독서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준 우리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그리고 유년시절의 친구들에게 감사해진다..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는 것도 참 색다르고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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