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필 지음, 유정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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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보다 예뻐진다면(잘생겨진다면) 행복할까?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면 행복할까?
  지금보다 몸짱이 된다면 행복할까?
  지금보다 .......하면 행복할까?

  저 문장들은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생각이 들던 문장들이다. 지금보다 몇 년전의 과거에는 현재에 이룬 것들을 얻으면 행복할텐데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냈고, 막상 그것들을 이룬 지금은 그때의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다. 이룬만큼 그만큼 자꾸자꾸 욕심이 생겨서 그런거보다. 
  이 책의 주인공 여자는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톱 모델이다. 그렇지만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창녀다.     <헬 p.5>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인류는 고통스럽다. 그리고 나도 인류와 더불어 고통스럽다.   <헬 p.211>

  아무리 이쁘고 현재 인기가 많은 톱 모델이라고 하여도 자신이 가진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가지지 못한 사람보다도 행복하지 않은 것... 
  이 책을 읽을때쯤에 뜻하지 않게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우리나라 톱모델 '최다울'씨의 사망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책 속의 여자 주인공과 '최다울'씨가 자꾸만 겹쳐지곤 했었다. ㅠㅠ
  우리는 누군가와 비교하며 내가 조금더 잘났다면 괜히 우쭐해지면서 즐거워하고, 또 누군가와 비교해서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우울해진다. 
  그렇게 남과 나를 비교하며 우쭐한 마음과 우울한 마음을 반복하며 지낸다. 
  행복하려면 비교는 절대하지 말고 무조건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xxx하면 xxx할텐데"의 가정형이 아닌 현재형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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