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의 섬 아바나의 오컬트 시리즈
다이나 차비아노 지음, 조영실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특정한 언어를 배우게 되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의 문학 작품에도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나는 스페인어에 많은 관심이 있어 그래서 스페인문학이나 라틴문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특히 지금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거나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아래 발췌한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할 것이다. 

  "쿠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려면 서양식 이름이 있어야 해. 아주 흔한 이름이기는 하지만 마침 쿠이 파와 뜻이 같은 이름이 있어. 로사라고."
  "로우사. 그녀는 어렵게 발음을 따라 했다.
  "차차 발음을 배우게 될 게야."
<끝없는 사랑의 섬 p.190>

  스페인어에서 단어 시작이 r로 시작하거나 단어 중간에 rr로 나오는 단어가 있을 때는 혀를 엄청 굴려주며 r발음을 해줘야 한다. 책의 내용에서 발췌한 내용중 Rosa(장미)라는 단어나 Perro(개 Dog) 라는 단어는 그러니까 r발음을 엄청 굴려서 발음해줘야 하는 것이다. 발음의 요령은 전화벨 소리가 울리는 소리와 비슷한 '따르르르릉" 하듯이 성대를 좀 울려주면서 엄청 굴려서 발음?? 
  글로 표현하기 참 힘들지만, 스페인어를 처음하게 되면 이 r 발음이 무척 부담스럽고 부끄럽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급적 R로 시작하는 이름은 안 짓기도 한다. ^^; 물론 지금도 난 r발음을 그래서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책의 문장 중 '그녀는 어렴게 발음을 따라 했다'라는 부분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쿠바라는 나라에 대한 느낌도 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스페인어 공부에 대한 공감문구들이 종종 나와서 반가웠었다. ^^ 스페인어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왠지 특별히 추천할 책이 될 것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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