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1
김은국 지음, 도정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한국계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 재미작가 '김은국' 이라는 문구에 이 책은 왠지 끌렸다. 그래서 더 읽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이 최근에 나온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1964년에 미국에서 출간이 되었고, 그 이후에 번역본이 나온 후 절판되었다가 2010년에 이렇게 다시 재번역되어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순교자> 이 책의 나이는 한국나이로 무려 47세. 대한민국이 남과 북으로 분단되는지는 60년. 이 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는 것이 참 의미깊었다.
  재미작가라서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6.25 사건의 접근은 색달랐고,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면들도 많았지만 또 다른 시각의 접근이라 흥미로왔다. 
  대한민국이 남과 북으로 분단이 된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데 그 문제의 복잡성이 이 책이 잘 녹아들어 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어느것이 좋고 어느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각자의 나라에서 선택한 경제주의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 때문에 그 체제가 유지되어 가고 지속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한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들을 이 책에서는 '종교'라는 것을 빌려서 잘 표현된 것 같다. 아마 이 책은 각자가 읽어서 각자 다른 생각이나 관념들이 도출될 것도 같다. 특히 종교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 따라 느낌도 많이 달라질테고...

  "용기를 가지시오." 신 목사는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용기를 가지시오, 대위. 우린 절망에 대항해서 희망을 가져야 하오. 절망에 맞서서 계속 희망해야 하오. 우린 인간이기 때문이오."
<순교자 p.256 ~ p.257>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을 찾아보라면 저 문장을 꼽을 수 있겠는데, 어떠한 나라에서는 그 나라이 국가 경제체제를 선택하며 유지하고, 개인은 종교를 가지는 것은 계속 희망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인 문제에서 국가적인 문제에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한 이 책, 색다른 느낌과 색다른 접근의 흥미로움 덩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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