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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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루키의 소설은 처음 읽는데요.^^ 유명한 상실의 시대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의 수필집들은 종종 읽어왔습니다. 일상에서도 독특한 재미를 찾아낸다고 할까? 그의 수필들을 읽으면서 그런생각이 들어서 소설은 어떨까 생각했었죠. 우선 여러가지로 수필쓰기를 벗어나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반영된거 같습니다. 다양한 인물들 얘기가 엮이고 풀리는 흐름면에서요. 아직 에피소드적이고 캐릭터 중심인 얘기풀이가 남아있는건 수필분위기가 나고요. 주인공인 다무라 카프카를 시작으로 나카다와 사에키의 얘기가 와닿습니다. 다들 범상치 않은 캐릭터입니다만^^; 현재만 있는 인간과 과거만 있는 인간..이야기 부분이요. 죽음으로 얘기가 끝맺어지는것이 식상할지 모르지만 결국 인간이 운명을 눈앞에 마주하고 받아들이면서 커가는 과정. 돌아갈곳이 어딘지 아는것..에 대한 얘기입니다. 죽을 곳은 선택할 수 있다. 그렇게 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을 다읽곤 자신에 대해 조금은 정리해두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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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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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폴 오스터는 진짜 이야기꾼이군요^^ 영화시나리오는 처음쓴것이었다는데 화려한 기교없이 매력적인 이야깁니다. 같은장소,같은시간,,비가오나 눈이오나 사진한장을 찍는것. 하루이틀이라면 그건 얘기가 안됬겠죠? 한장한장이 모여 앨범이 되고 그속에 배경과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전.. 실제론 담배를 싫어합니다만 시가하나 빼어물고 그 앨범을 쓰다듬는 '오기'가 보이는듯 하네요. 담배가 잘 어울리는 그런 얘기구요. 결국 거대해지는 도시한 모퉁이에서 그저 담배가게 주인인 오기에게 사진을 찍게한건 무엇이었을까요? 이 얘기에서 나오는 작가,소년등 모두 그저 사라지는 가쉽이 아닌 크리스마스에 꺼내놓을만한..도시속 작은 이야기로 남고 싶어서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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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당 딸들 1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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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아라레,하나..그리고 그들의 동반자가 되는 세남자 히노야마,켄지,이오리..^^ 전 첫째딸이라 히나얘기에 울컥하기도 했어요. 히나처럼 능력있고 지도자적인 면이 있는것은 아니지만..어쨋건 동생들과 달리 뭔가 가면을 쓰고 있는듯 속은 아닌데 겉으로 강해보이려는 면도 있지요. 그래서인지 자유롭게 생활하는 둘째나 막내라는 위치를 부러워하게 되는 면도 있고요. 후쿠야당딸들엔 가업에 대한 얘기가 배경으로 들어가 좀더 재밌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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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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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 얘기를 남녀작가가 각각 썻다는 점이 이 얘기를 더 궁금하게 했다. 쥰세이 쪽부터 읽게됬는데^^ 이책은 어떤걸 먼저 읽느냐가 느낌을 다르게 주나보다. 주위사람 두명은 아오이얘기부터 읽었다는데 도무지 쥰세이 얘기는 재미가 없다했다.

반면 난 쥰세이 얘기도 재밌게 읽었지만. 쥰세이쪽은 부산한데 아오이쪽은 정적이랄까? 요상하게 나른하기도 하고..아마 처음 집어든 책에서 상대편 모습은 상상하게만 되있으니 약간 실망스러웠는지 모른다. 쥰세이얘기에선 아오이가 신비스럽고 강하고 절제되 보였는데 막상 아오이얘기를 읽고나니..아오인 상처를 두려워하고 10년을 멈춰버릴만큼 여리기도 하다.

냉정과 열정사이.. 남녀사이를 미묘하게 잘 표현한거 같다. 오해로 냉정하게 뒤돌아서다가도 운명처럼 피할 수 없는 뜨거운 열정. 그것이 그들을 피렌체 두오모로 향하게 했겠지? 연인과 같이 읽고 그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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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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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일본사회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어떤정신상태의 집단화? 또는 일반화?가 강한것 같다.^^ 히키고모리라는 고립상태는 내 사춘기때 겪었던 정신적 공황을 설명해주는듯 했다. 정신병적이라고 까진 할 수 없어도 나또한 그런 폭력을 가족들에게 휘두르며 위태로운 자신을 지켜내려했던것 같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일들이 가족들에의해 차단되고 있다고..가족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온 것이었다. 다른이들도 다 겪는 일이었는지 모르지만 한 인간이 홀로 서는 일은 그토록 힘든 일이란걸 다시 느꼈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처음 접해보는데 네명의 가족이 각기 자신의 입장에서 한상황을 바라보게되고 서로 이해해 나가는 과정..특히 자신이 겪는 가장 극한의 어려움을 다른이에게 전달해내가는 과정이 잘 그려진것 같다. 가족들의 따뜻한 지지를 받으며 한발한발 선택한 길을 가는것. 그것이 진정 한인간으로 서가는 것이 아닐까? 아무도 나를 그만두게 할 수 없다.. 책을 읽고나니 계속해서 포기했던 일들과 내가 단지 즐거워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또한 내옆을 지키며 아직은 힘들어하는 가족들도 다른시선으로 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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