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일본사회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어떤정신상태의 집단화? 또는 일반화?가 강한것 같다.^^ 히키고모리라는 고립상태는 내 사춘기때 겪었던 정신적 공황을 설명해주는듯 했다. 정신병적이라고 까진 할 수 없어도 나또한 그런 폭력을 가족들에게 휘두르며 위태로운 자신을 지켜내려했던것 같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일들이 가족들에의해 차단되고 있다고..가족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온 것이었다. 다른이들도 다 겪는 일이었는지 모르지만 한 인간이 홀로 서는 일은 그토록 힘든 일이란걸 다시 느꼈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처음 접해보는데 네명의 가족이 각기 자신의 입장에서 한상황을 바라보게되고 서로 이해해 나가는 과정..특히 자신이 겪는 가장 극한의 어려움을 다른이에게 전달해내가는 과정이 잘 그려진것 같다. 가족들의 따뜻한 지지를 받으며 한발한발 선택한 길을 가는것. 그것이 진정 한인간으로 서가는 것이 아닐까? 아무도 나를 그만두게 할 수 없다.. 책을 읽고나니 계속해서 포기했던 일들과 내가 단지 즐거워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또한 내옆을 지키며 아직은 힘들어하는 가족들도 다른시선으로 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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