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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배구 ㅣ 바람어린이책 34
양자현 지음, 불키드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평점 :
한참 체육시간에 배구형 게임을 하고 있는 6학년 아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배구에 대한 정보만이 아니라 게임에 참여하는 태도까지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함께 즐겁게 하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고 가치로운 것인지 몰랐을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었다. ‘어쩌다’ 정말 어쩌다 시작된 배구팀에게 찾아오는 우여곡절이 웃음과 감동을 준다. 처음 시작은 얼떨결에 했을지라도 과정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아가는 것이 배울만하다. 처음 시작부터 큰 뜻을 품지 않아도 진지하고 재미있게 순간순간을 채워나가면, 어느 순간 자신에게 찾아오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배구와 같은 단체 스포츠는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그 끝에는 혼자는 해낼 수 없는 큰 성취가 기다리고 있다. 서로 다름에도 맞춰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집단의 역동이 잘 보여서 좋았다.
단지 배구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진심으로 임하는 태도는 삶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가치다. 자신이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목표를 정하고 매 순간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까지 맛보는 것.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