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 고른 말 -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홍인혜 지음 / 미디어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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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좋아서 매주 칼럼을 기다리듯이 아껴서 읽었다. 단어와 문장을 읽을 때마다 내 생각이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한글의 풍성함에 기여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읽고 나면 마음도 따듯해진다. 선물로 나눠주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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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나와라 뚝딱
고은정 지음 / 한국농정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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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정 선생님을 뵙고 이 책에 관한 이야기와 장담그기, 장음식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리뷰 페이지로 들어오면 고은정 선생님께서 이 책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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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냥꾼 -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네이선 라브.루크 바 지음, 김병화 옮김 / 에포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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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문서를 사고 파는 딜러의 이야기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인 조지 워싱턴, 알렉산더 해밀턴, 밴저민 프랭클린 등이나 처칠, 에디슨, 아인슈타인, 마틴 루터 킹 등 역사를 바꾼 사람들의 서명이 들어간 편지 등 문서가 이 사업의 대상이다. 

모든 골동품이 그러하듯이 이 일도 역시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다. 특히 편지의 경우에는 내용 상의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여 그 가치를 크게 공감하는 사람에게 되파는 일이다. 저자는 나와 같이 홍보대행사 출신이다. 그러다보니 가치를 발견하는 일에도 탁월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발견된 가치를 언론을 통해 홍보하는 것도 뛰어나다. 홍보대행업의 핵심도 소비자들이 가치로 생각하는 것을 고객의 자산에서 발견하는 일이다. 그렇게 발견된 가치를 메시지로 소비자에게 다시 전달하는 일이다.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유학하는 등 이탈리아 고어와 프랑스어도 독해 능력을 갖고 있고 희귀문서 딜러를 먼저 시작한 아버지처럼 역사에도 해박하다. 이 아버지는 저자가 어릴 때 야구선수카드를 수집하고 사고팔게 함으로서 조기교육도 한 셈이다. 컨택스트가 풍부한 사람이 당연히 남들이 잘 못보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공감도 맥락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그 편지를 갖고 있는 후손들이 모르는 맥락을 읽어서 그 가치를 발견하는 일들도 많다. 

이 저자는 블링크!의 순간도 이야기한다. 한 가지 일을 10년 넘게 하다보면 처음 순식간에 하는 판단이 맞는 순간이 생긴다. 모든 데이터를 넣어서 판단하기 이전에 감과 느낌이라는 게 있다. 진짜와 가짜를 순식간에 판단하는 힘이다. 나도 홍보일을 20년 하다보니 블링크한 순간들을 느낄 때가 있다. 

나도 어려서부터 모은 여러 연예인들의 사인들과 저자 서명을 받는 초판본 소설들이 있다. 또 내가 아시는 분들에게서 받은 그 분들이 쓰던 펜들도 있다. 희귀문서까지는 아니어도 그런 서명들과 문서 등을 수집하고 거래하는 일을 하고 싶다. N잡러인 나로서 +1 하는 셈이다.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도 강해지고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자산도 최고치에 달해있다. 요즘 그림 경매도 낙찰율이 90%가 넘는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에게도 유명인들의 희귀문서 시장은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림회장도 26억원 주고 나폴레옹 모자를 사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관한 편지는 IT 스타트업 사업가가 사듯이 우리나라도 그런 매매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서들도 이제 그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후손이 갖고 있는 것보다는 그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할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소유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저자도 모든 것을 다 파는 것은 아니다. 개인 컬랙션으로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초판본 책과 원고를 갖고 있다. 나도 주제를 갖고 컬랙션을 하고 싶다. 홍보인으로서 PR이 아버지는 에드워드 버네이즈의 기획안 문서를 구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볼까? 

에포크는 새로생긴 출판사인데 기획이 괜찮다. 표지와 제목 등에서도 고민한 흔적이 많고 번역도 훌륭하다. 당연한 일인데도 요즘 놀라게되는 한 가지가 이 책에서는 오자를 찾지 못했다. 

직업과 job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 꽤나 흥미로운 책이었다. 주변에 벌써 사서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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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냥꾼 -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네이선 라브.루크 바 지음, 김병화 옮김 / 에포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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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문서 딜러 이야기다. 조지 워싱턴, 해밀턴, 플랭클린 등 건국의 아버지들과 마틴 루터 킹, 아인슈타인 같은 역사를 바꾼 사람들의 서명이 있는 편지나 문서를 구매해서 도서관이나 기념재단 등에 되파는 일을 설명한다. 이 일의 핵심은 그 문서가 갖고 있는 가치를 알아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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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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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부부가 책을 냈다. 
제목이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다. 
글을 쓴 것은 남편 편성준 선배이지만 
아내 윤혜자도 이 책에서 주인공 이상이다. 
책을 읽으니 더 그렇게 느껴진다. 

편성준 선배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카피라이터로서 그의 글이야 이미 블로그를 통해 알려져 있지만 
거의 다시 쓰다시피 이렇게 책으로 엮으니 글맛이 더 살아 착착 감긴다. 
코로나도 피곤하고 관계에도 지쳐있을 때 
이 책은 편안한 웃음과 함께 가볍지만 않은 위로를 준다. 

이렇게 부부가 놀고 있다는 데도 걱정되지 않는다. 
이 부부는 자산이 많기 때문이다. 
문화적 자본이라고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췄다. 
게다가 공동자산화하면서 세 배 이상이 되었다.  
우선 각각 취향이 다른 친구들도 많고 
내가 참여하고픈 부부가 주도하는 모임도 여럿이다. 
서울의 유서깊은 동네에게 한옥을 짓고 사는 것도 내가 부러워하는 자산 중 하나다. 
이 책을 읽으면 이 부부의 자산형성의 비밀을 알 것도 같다. 

둘이 놀고 있다지만 
잘 노는 것이야말로 기획이 필요한 일이 아닌가. 
이 부부는 정말 뛰어난 기획자들이어서 
놀아도 급이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면 이 부부처럼 놀고 싶어질 것이다. 

다음은 아내인 윤혜자 씨의 책을 기대해본다. 


회사를 그만두고 비 오는 날 집에서 혼자서 책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회사를 그만두었다. 마침 비가 온다. 책을 읽는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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