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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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부부가 책을 냈다. 
제목이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다. 
글을 쓴 것은 남편 편성준 선배이지만 
아내 윤혜자도 이 책에서 주인공 이상이다. 
책을 읽으니 더 그렇게 느껴진다. 

편성준 선배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카피라이터로서 그의 글이야 이미 블로그를 통해 알려져 있지만 
거의 다시 쓰다시피 이렇게 책으로 엮으니 글맛이 더 살아 착착 감긴다. 
코로나도 피곤하고 관계에도 지쳐있을 때 
이 책은 편안한 웃음과 함께 가볍지만 않은 위로를 준다. 

이렇게 부부가 놀고 있다는 데도 걱정되지 않는다. 
이 부부는 자산이 많기 때문이다. 
문화적 자본이라고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췄다. 
게다가 공동자산화하면서 세 배 이상이 되었다.  
우선 각각 취향이 다른 친구들도 많고 
내가 참여하고픈 부부가 주도하는 모임도 여럿이다. 
서울의 유서깊은 동네에게 한옥을 짓고 사는 것도 내가 부러워하는 자산 중 하나다. 
이 책을 읽으면 이 부부의 자산형성의 비밀을 알 것도 같다. 

둘이 놀고 있다지만 
잘 노는 것이야말로 기획이 필요한 일이 아닌가. 
이 부부는 정말 뛰어난 기획자들이어서 
놀아도 급이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면 이 부부처럼 놀고 싶어질 것이다. 

다음은 아내인 윤혜자 씨의 책을 기대해본다. 


회사를 그만두고 비 오는 날 집에서 혼자서 책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회사를 그만두었다. 마침 비가 온다. 책을 읽는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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