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가 웃는다 생각하는 숲 20
손연자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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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그림도 예쁜 그림책이다.  그림책이지만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을 덮는 순간, 마음이 따스해짐이 느껴졌다.

아파하던 나무를 치료하는 과정이 마치, 한 사람을 치유하는 과정과  같이 느껴졌다.

 

 숭숭 뚫여 있는 잎, 가랑가랑한 곁가지를 가진 나무는 볼품이 없다. 그래서 결국 나무는  버려질 위기에 처한다. 이웃에 사는 한 아이와 그 아이의 아빠가 아니였다면, 나무는 자신에게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 있었는지 모른채 생명을 잃었을지 모르겠다.

 

 따스한 손길, 돌봄, 사랑으로 나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생명력을 회복한다. 

 마음에 심한 생채기가 나서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 마저 잃었던 사람이 결국 사람으로 인해 희망을 갖고 다시 잃어나는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은 왜 일까?

 

 그림책은 아주 조용 조용히 독자인 내게 말을 걸어 오는 듯 하다.  이 나무가 그랬듯이 우리도 사랑과 관심으로 아픈이를 치유하고 다시금 웃게 해 줄 수 있다고 말이다.

 

 이 그림책은 손바느질을 이용하여 삽화를 싣었다. 그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따뜻해지고, 더욱 포근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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