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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키의 데뷔 25주년 기념 작품이다.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로 한번 만나봤던 그의 작품을 다시 만났다. 상실의 시대로 나를 사로 잡은 저자의 작품이라 서슴치 않고 선택했으나,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이번 작품을 읽고서 느낀점은 역시 하루키의 스타일은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쉽사리 주제를 파악하기 힘든 그의 작품들... 이번 작품은 여러가지로 주제에 가까이 접근 할 수 있었다.
책에 가장 큰 득징은 새벽시간에 일어난 일들을 순차적으로 공간적으로는 이분할 구도로 전개한다.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로 부분을 구분짓는다. 이것은 독특한 시도다.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제대로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딘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문명사회의 폐해나 현실을 주제로 다룬 것 같다. 하루의 새벽시간만을 그린것도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 일어나는 어두운 행각들을 표현하려고 작가가 의도한 것 같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일어날 만한 일들로 구성되 있는 이 소설은 현실감을 준다. 주인공 '에리'와 '마리'의 이중 구도로 시작해서 나중에 아침이 다가오며 합쳐지는 구도는 빛이 밝아지며 모든 문제가 해결됨을 뜻한다. 마리의 정신적 혼란이 언니인 에리와 만나며 아침이 다가오며 잠으로 빠지는 것이 갈등의 해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의 생각을 알고 싶은데, 작가는 소설을 쓸때 읽는 사람마다 그 해석과 감상이 다르고, 몇번이고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재미있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해석은 독자에게 맡긴듯하다. 두번은 읽어보지 못해서 두번째 느낌은 잘 모르겠지만, 첫 느낌은 대략 이렇다. 기대를 너무 크게 해서 그랬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