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
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임백준씨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처음엔 '나는 프로그래머다'라는 임백준씨와 여러저자가 쓴 책을 읽었는데 임백준씨가 쓴 부분에서 깊은 사고를 했다. 다른 전문적인 서적과는 다르게 프로그래머의 세계와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생각하게 했다. 난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난 전공서적도 좋아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을 좋아한다. 프로그래밍은 과학이지만 철학이 없이는 이루어 질수 없는 과학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론적인 내용과 소설부분. 이론부분은 객체지향, 디자인 패턴, 리팩토링, 소프트웨어공학, XML. 이렇게 5가지 분야다. 각 분야 별로 간단한 정의와 역사, 그리고 어떻게 이용되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서술했다. 아직 프로그래밍을 깊숙이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나로서는 상당히 괜찮았다.(가끔 나오는 CODE부분을 제외하고) 어디선가 한번 이상 들었을 5가지에 대해 설명해주니 평소의 궁금증이 해소 되었다. 내가 관심있게 본 부분은 평소 관심이 있던 소프트웨어공학분야이다. 관리자의 필요성과 역할이 상당히 굼금했는데 적절한 예로 이해를 도와주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소설(프로그래머 K씨의 하루)은 정말 나에게 무언가를 이룰수 있는 동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사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어렵고 가난하고 힘든 직업이다. 새로운 것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뒤쳐지지 않으려 무척 노력하고 공부하지만 그에 비해 보수는 너무 작다. 노력의 결실이 금전적인 것으로 보상된다는 생각이 정답은 아니지만 현실성을 생각하면 간과할 수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엄연히 프로그래머도 직업인데 무보수를 위해 일할수 있겠는가? 현실에 부딪혀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는 것을 포기하려고 한 나에게 임백준씨의 프로그래밍 철학은 용기를 주며 동시에 나를 부끄럽게 한다. 마지막 소설의 주인공인 K씨도 우리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그가 하나의 문제를 두고 도전하고 쓰러져도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가 보고 배울 자세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두 다 배워야 할 점이다. 프로그래머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지 문제를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던가?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그 맛은 프로그래머만이 느낄수 있는 묘미라 할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내 가슴속 깊숙한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타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들 마음속에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 뒤에 숨겨진 열정이 아닐까? 프로그래머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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