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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병영일기 - 서른 살 이등병의 좌충우돌 군대 체험기
서경석 지음 / 시공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연예인 중에 군대를 갔다온 사람은 극소수다. 간다고 하더라도 국방홍보원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경석씨도 이와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일병까지는 공병부대에서 생활하고, 그 이후엔 홍보원에서 생활했다. 서경석씨가 훈련병일때부터 이병, 일병, 상병, 병장 그리고 전역 할 때까지의 일들을 계급에 따라 써놓았다. 이것을 읽었던 나의 계급은 일병. 전체적으로 군생활에서 느낀것을 쓴부분이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일병까지가 많이 공감되었다. 나의 계급이 일병이라서 그런 이유도 있었겠지만, 서경식씨가 실제 야전전투부대에서 생활한 때가 일병까지여서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홍보원의 생활은 일반 전투부대의 생활과는 차이가 많이 나겠지. 같이 생활하는 선후임들이 거의 연예인이니 일반 야전부대와는 많이 편할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보면 30세에 입대한 서경석씨의 고충과 노력을 엿볼수 있다. 나이도 남들보다 많고 연예인이라는 툭수한 직업때문에 편하게 생활하려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었겠지만, 서경석씨는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군생활에 임했다. 일반 병사처럼 군생활을 열심히 보냈다. 26개월간(현재는 24개월)의 군생활 동안 여러가지를 이뤘다. 워드능력과 독서, 그리고 제일 중요한 효의 의미... 나도 그당시 이 책을 보며 군생활에 대해 연예인의 시각을 볼 수 있었고 부모님을 많이 생각했다. 효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휴가를 나가서 제대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적이 있던가? 참 부끄럽다. 부모님은 군대에 보낸 아들을 매일 걱정하셨을텐데. 지금은 전역해서 옛추억의 하나로만 남았지만, 그당시는 마음에 와닿는 책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