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 현진건 단편집
현진건 지음 / 글송이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현진건님의 단편중의 대표적인것이 '운수 좋은 날'이 아닐가 싶다. 중.고등학교 국어책에는 물론 수능.모의고사 같은곳에서도 자주 보는 지문이다. 운수 좋은날은 한 4-5번 읽었다. 읽은 시점은 제각각 다르지만,,, 읽을때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 물론 처음 읽었을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었지만 나이가 하나둘씩 많아짐에 따라 읽었을때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이 현진건님의 '운수 좋은 날'이다. 인력거를 끄는 한 남자의 암담한 인생이랄까.

내가 그 시대에 살아보지 못해서 피부로는 못 느끼지만, 책 제목처럼 운수 좋지는 않다. 오히려 나쁘면 나뻤지, 좋지는 않다. 돈은 다른날보다 많이 벌지만... 아내의 죽음이라... 돈도 뭐고 다 필요 없다. 읽고 나면 참으로 슬픈 이야기다. 비오는 배경이 더욱더 인력거인을 비참하게하는 요소중의 하나이다. 마지막의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 아내를 보며 욕을 퍼붓는 장면이다. 슬픔을 욕으로 표현하는 남자. 더욱더 슬프게 한다. '설렁탕 한그릇'이 생각나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현진건님의 반어적 표현법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읽어보지 못했다면 읽어보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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