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왜 이런 걸까? 제주도로 내려오면 육지로 가고싶고, 일을 그만두면 일을 하고 싶고... 도대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될까? 맥주 따위에 깊은 맛을 찾으면서 내 인생엔 깊은 맛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중에서 서진의 "맥주의 요정" -* 한때는 술을 잘도 마셨다.주종을 불문하고 부어라 마셔라 하루 걸러 술약속이 있던 때가 있었다.내가 술을 먹는지, 술이 나를 먹는지 모를 고주망태의 기간에 남편을 만났다.주사도 은근(사실 좀 심히) 있는데다 엉덩이 뼈에 금이 가는 부상까지 겪었다.다시는 술을 먹으면 내가 X다,라며 후회하다가도 어느 날인가 한잔의 쏘주가 그리워진다.술 좋아하시던 친정아빠의 유전자 때문일 수도 있고,술기운을 빌어 평소 말 못하던 솔직한 말을 할 수 있어 시원했고,항상 긴장상태인 온몸이 술 한잔으로 부드러워지는 경험을 겪어서기도 하다.술로 책을 쓸 수 있을 만큼 나또한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한데, 대신 에세이가 아니라 꼭 소설로 써야한다.술을 부르는 책,술과 함께 하고 싶은 책,술을 다시 보게 되는 책,술을 더욱 사랑할 것 같은 책이다.#주종은가리지않습니다만#앤드앤솔로지#넥서스앤드#넥서스#김혜나 #탁주#박주영 #위스키#서진 #맥주#정진영 #소주#최유안 #와인#저의최애는동동주에두부김치입니다#서평이벤트#서평단후기
.로댕은 마치 '일이 휴식'인 양 일했다. 로댕을 일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릴케는 '생명 la vie'이라고 대답했다. 만물 안에 널리 퍼져 있고 만물에 환희를 주는 생명(『장미의 침묵』). la vie는 물론 '사는 것'이기도 하다. 일하는 것이 사는 것이며, 사는 것이 일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일을 하느냐 마느냐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기시미 이치로 "일과 인생"(을유문화사, 2023) p199 - * "회사를 그만둬도 될까요?"몇년 전 유명한 타로선생님인 한민경 선생님을 만나 타로상담을 받을 때 가장 큰 나의 이슈였다.그때 내 머릿속에는 '퇴직'이라는 단어로 가득차 있었다. 몇 달을 넘어 몇 년이 되니 지겨울 정도였다. 결론을 내리지도 못하고 도살장 끌려가듯 직장생활을 이어갔다."그만두고 안두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선생님은 온화한 미소를 띄우시며 그러나 단호히 말씀하셨다.그때는 그 말뜻이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휴직을 2년간 하고 이제 복직을 앞둔 시점에서 조금을 알 것 같다.당시 난 일명 돈되는 일이 아닌,인생에서 진짜 '일'을 찾고 있었다.이제서야 조금은 찾은 것 같으니,일을 그만두고 안두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일과인생#기시미이치로#미움받을용기#을유문화사#인문학 #직장인 #철학#독서모임지원이벤트
.나는 살며시 속삭여 보아요."잘 자, 세상아.정말 고마워."- 일레인 비커스 글, 서맨사 코터릴 그림 "고마워,고마워요,고맙습니다"(책읽는곰,2023) -* 세상에 많은 단어들 중 강력한 힘을 가진 세 단어가 있다.미안해.고마워.사랑해.그중에서 <고맙다>는 말은 차가운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고 부족한 상황에서도 행복해지며,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만들어준다.제목만 보고 바로 서평단 신청을 했던 믿고보는 그림책 출판사 #책읽는곰 의 #고마워고마워요고맙습니다한달 남은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 알록달록 서맨사 코터릴의 그림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나도 내년에는 "감사띠"를 만들어볼까 한다.물론 가족과 함께 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듯.#고마워고마워요고맙습니다 #일레인비커스#서맨사코터릴#책읽는곰#그림책#컷아웃#그림책추천#감사를배웁니다#서평단리뷰#서평단활동
."그해가 그해지 뭐."“사는게 바쁜데 언제 한 해를 돌아보냐? 그런 건 사치야.""어차피 새해 계획 세워봤자 안 지키는 데 뭘 세워. 그냥 살지 뭐.”우리에게는 이미 새해 계획을 세우고, 지키지 못한 경험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그리는 일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살아가는 것과 그저 흘러가는 대 로 살아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나 자신이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를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살펴 보아야 합니다.이러한 작업은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보내 온 1년의 기록과 계획한 1년의 모습에는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납니다. 나란 사람은 어떤 열망이 있고,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우리의 삶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 집니다.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만 하며 혼란스러워하는 것보다 먼저 내가 보낸 1년을 돌아보며 나 자신과 만나보 는 건 어떨까요? 자신다운 삶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홍성향 " 자문자답 나의 1년"(글담출판사, 2023) -* 스스로 만들어가는 이런 류의 책을 두어번 사본 적이 있다. 하지만 첫 질문부터 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모호하거나 두루뭉술했다.결국 미완성채로 책장에 꽂혀있다.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나온 기록형 책 #자문자답나의1년 서평단을 신청했다. 결과는 대만족.책에 수록된 QR코드로 홍성향 라이프 코치님의 부드러운 음성을 들으며 나 자신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경험했다.2023년을 마무리하고, 2024년을 준비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임을 확신한다.#자문자답나의1년#자문자답나의일년#자문자답다이어리#글담출판사#인디고#홍성향#라이프코칭#서평단리뷰#서평단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