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될 시간 - 고립과 단절, 분노와 애정 사이 '엄마 됨'을 기록하며
임희정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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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를 낳고 죽고 싶기도 했지만 너를 위해 끝까지 살았다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네가 있어 내가 살았다고.

넌 날 새롭게 태어나게 했고 내 삶은 너로 인해 확장되었다고.

그 넓어진 세계 안에서 너와 함께 잘 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것이라고.

널 온전히 사랑하고 보듬기 위해 쓴 것이고, 아프지 않기 위해 아픔에 대해 기록한 것이라고.

김애란 작가의 소설 속 문장처럼 '너를 안고 나는 내 팔이 두 개인 것을 알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세상에 고통을 치유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데 엄마는 그게 '쓰기'였다고 말하고 싶다.



- 임희정 "질문이 될 시간" 중에서 p124 -



* 나에게 육아란 그리 힘들지 않은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건 나의 판타지이자 착각, 눈가림이었다.

행복해 보이기 위한, 모성애 가득한 엄마인 척하기 위한 거짓말.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된 내 안의 혼란스러움은 몸과 마음으로 왔고,

하나씩 처리하기에도 벅찬 하루하루였다.

아무도 몰라주는 아물지 않은 아랫도리의 상처와 처음 겪어보는 젖몸살, 자꾸만 물건을 놓쳐버리는 손가락 마디마디 뼈 통증, 이유없는 우울감은 실은 내게도 있었던 것이다. 그 고통들을 묻어두고 덮어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희석해버렸었다. 엄마니까, 라는 한마디로.



강요된 모성애와 지속적인 엄마의 희생들.

이제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련다.

힘들면 지친다고 소리쳐야 한다.

나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엄마가 될 여자와

나같이 울분을 묻어버린 그녀들을 위해.🌸



** 엄마가 된 여자들이 새벽 5시 반 온라인 독서모임을 했다.

<질문이 될 시간>을 읽고 모두들 할 말이 많은 얼굴이었다.

여자는 강하다. 하지만 엄마는 더욱 강하다.

아이를 위해 강한 것도 있지만 우리 자신을 위해 더욱 강해졌다.

강한 여자들은 아름답기도 하다. 책을 읽는 여자들은 분명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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