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백석 - 문학동네 글과 길 2
김자야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와 어머니 밑에서 살던 한 소녀가 가난을 벗어나 효도도 하고 공부도 하려고 김수정의 도움으로 조선 권번에 들어가 기생이 된다. 한국 정악계의 대부였던 금하 하규일에게 여창 가곡, 궁중무 등을 지도 받아 가무의 명인으로 성장하였다. 조선어학회 해관 신윤국 선생의 후원으로 공부하던 중 해관 선생이 투옥되자 면회차 귀국하여 함흥 감옥으로 면회를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고 서러히 돌아와 그 곳에 머문다.
 
 
당시 함흥에 있는 영생고보 영어 교사로 있던 청년 시인 백석이 그녀를 보고 첫 눈에 반하여 사랑을 고백하고 이내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당시 기생은 결혼을 할 수 없기에 혼인은 하지 않고 서울 청진동에서 살림을 차려 3년간 달콤한 부부생활을 한다. 그러나 주위의 시선과 가족의 결혼 독촉에 세 번이나 결혼을 하게 되며 그런 일로 둘은 심각한 고뇌에 빠진다. 자야는 백석이 지어준 슬픈 사연의 이름인데 이름처럼 슬픈 사연의 주인공이 된다.
 
친구를 따라 중국으로 자살 여행을 떠났다가 그냥 돌아오기도 한 자야는 백석의 세 번째 결혼을 보며 이 세상에 대한 도전으로 잠시 떨어져 살겠다는 각오를 하고 만주로 떠나자는 백석을 차갑게 떠나보낸다. 그러나 이 이별이 영원한 이별이 된다. 만주에서 고향 정주로 돌아온 백석은 남과 북이 갈리는 민족 분열 때문에 남한으로 오지 못하고 재북작가가 된다. 국가에선 백석을 월북작가라 하여 작품도 보지 못하게  했으나 해금되곤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 소월의 다음 가는  시인으로 추앙받는다. 백석 전집을 간행한 이동순의 권유로 이 에세이집을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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