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하늘말나리야 - 아동용,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1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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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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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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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 올 에이지 클래식
곤살로 모우레 지음, 김정하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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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7
한스 페터 리히터 지음,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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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소년의 눈으로 독일인의 죄를 묻다

전쟁에 승리자란 없다  


 ‘그 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는 유태인 학살의 상징인 아우슈비츠 가스실의 끔직함을 떠올리지 않으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 잔혹성을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말하고 있는 책이다. 전쟁 피해자인 유태인 프리드리히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에 서 있는 독일소년 하인리히 눈으로 전쟁을 얘기하고 있다. 독일인이 말하는 유태인 학살의 현장 ‘쉰들러 리스트’와는 또 달리 처참한 유태인 학살 현장에서 비껴서 있지만 친했던 이웃의 죽음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평범한 독일시민의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쟁에 승리자란 없다는 말이 시사하듯 거대한 역사의 폭력 앞에서 비겁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독일인의 고뇌가 느껴진다.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유태인 학살의 증거들과는 다른 것이 있다면 가해자의 몫을 변명하지 않고 그대로 짊어진 또 다른 전쟁 피해자의 목소리가 가슴 아프게 전해온다는 것이다.


‘그 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는 독일 소년 하인리히 목소리로 재빠르게 전개된다. 우리가 상상한 것처럼 ‘안네의 일기’나 ‘희망의 섬 78번지’처럼 처참한 게토 생활이나 가스실, 비밀공간에서 숨어사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책 서두에서처럼 ‘그 이전의 이야기’로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극도의 공포 이전의 평화와 서서히 전개되는 공포에 대한 두려움이 나올 뿐이다.


프리드리히와 하인리히, 두 소년은 한 집 위 아래층에 세 들어 살았다. 우체국 공무원 아버지를 둔 프리드리히는 넉넉한 생활을 하고, 나치당원이 되기 전까지 하인리히 아버지는 오랜 실업으로 궁핍했다. 아이들로 인해 두 가족은 서로 친하게 지내지만 유대인 학살이 진행되면서 하인리히는 독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프리드리히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다.


역사의 진실을 말하는 독일인 노이도르프 선생님이 인상적이다. 학교를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유태인 프리드리히를 위해 모두가 미친 듯 유태인 학살로 치닫고 있는 한 복판에서 제자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린다. 이천 년 박해를 이겨낸 유대인의 역사를 통해 존중받아야 할 점과 이해해야 할 것, 유대인이 위대한 학자와 예술가가 배출될 수 있었던 우수한 민족임을 알려준다. 그것은 용기였다.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는 진실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독일을 떠나라는 하인리히 아버지의 권유에 프리드리히 아버지 슈나이더는 독일을 탈출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이천 년 전 로마의 박해를 피해 조상들이 이스라엘를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 유태인의 처지는 달라졌을 것이란 말을 한다. 고난한 민족의 수레바퀴가 강인하고 의연한 민족성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 역사에서 배울 교훈이다.

 

독일인은 유대인 학살의 근거지인 아우슈비츠를 보존해 자신들의 역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한 폭력으로 수없이 쓰러져간 사람들에게 그것은 어떠한 변명도 되지 못한다. 친구가 눈 앞에서 굶주림과 추위로 죽어가고 있을 때 그것을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던 하인리히의 고통은 남은 독일인들이 겪어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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