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 워크 저널 - 내 안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 여정
카일라 샤힌 지음, 제효영 옮김 / 푸른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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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라는 개념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림자를 탐구해 봐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나의 그림자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는 그림자를 탐구할 수 있게 돕는 59가지의 길잡이 질문이 제시되어 있다. 일기 쓰듯이 질문에 대한 답을 채워나가다 보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가 통합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책에 적기 아까워서 노트에 따로 적었는데 그림자 탐구 전용 노트를 만들어서 5년 주기로 한 번씩 해보면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길잡이 질문 중 상담할 때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직접 사용해 봐야겠다. ’나의 숨은 그림자 찾기‘ 질문을 상담 시작 전에 해봐도 좋겠다.


자신의 그림자를 직시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 한 다른 사람에게 계속 그 그림자를 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 밖의 세상은 당신 안의 세상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카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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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너무 낯선 나 - 정신건강의학이 포착하지 못한 복잡한 인간성에 대하여
레이첼 아비브 지음, 김유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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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이 포착하지 못하는 복잡한 인간성에 대하여”, “왜 어떤 사람은 정신질환을 앓고도 회복되는 데 반해 어떤 사람은 이를 마치 자신의 ’커리어‘인 양 지니고 살아가는가?”, “인간의 고유한 경험과 의학적 진단 사이에서 납작해지다 못해 ‘지워진’ 이야기들을 추적한”이라는 책 소개를 읽고 ‘이거다!’ 싶어서 읽었다. 궁금했던 주제였다.

저자는 거식증, 우울증, 조현병, 산후 우울증, 조울증, 경계선 인격 장애를 경험한 사람이 쓴 회고록과 일기,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한 것을 정리하고 기록했다. 6살 때 거식증을 경험한 저자인 레이첼 아비브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레이첼은 인간은 단순히 진단명만으로 이해할 수도 이해해서도 안되는 ‘입체적 존재’라는 것을 강조한다.

놀라운 것은 이들 모두가 회고록이든 일기든 기록을 많이 해뒀다는 것이다.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일까 우연일까. 이들의 기록 그리고 레이첼의 책 집필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느껴졌다. 똑똑한 부모, 판단하지 않는 애인 또는 친구, 사려 깊은 의사를 만난다면 이 지난한 과정을 단축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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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운명 1 창비세계문학 98
바실리 그로스만 지음, 최선 옮김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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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세묘노비치 그로스만(1905~1964). 1권을 다 읽고 나서 저자 소개를 읽어보니 소설 속 인물들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작가가 겪거나 보고 들은 것들이 소설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겪어야만 했던 수많은 종류의 우울과 무기력의 밑바닥을 여러 인물들을 통해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거의 다 ‘꼬’가 들어가서(웃음)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초반에는 애를 좀 먹었다. 장마다 초점 된 인물이 다르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읽다 보니 이 부분은 적응이 돼서 점점 재미가 붙었다. 2권이 기대된다. 미하일 시도로비치 모스똡스꼬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부디 자유에 이르기를.


아바르추끄는 한숨을 푹 내쉰 뒤 말했다. “이봐, 수용소의 우울에 대해 누가 글을 좀 써야 돼. 어떤 우울은 내리누르고, 어떤 우울은 달려들고, 어떤 우울은 숨통을 조이지. 그리고 정말 특별한 우울이 있어. 누르지도 달려들지도 조이지도 않고, 대양의 압력이 해저 괴물을 찢어버리듯 그저 속에서 사람을 찢어버리는 우울 말이야.”


인간의 자유를 향한 본성적 갈망은 근절할 수 없다. 그것을 억누를 수는 있어도 말살할 수는 없다. 전체주의는 폭력을 거부하지 못한다. 폭력을 포기하면 전체주의는 파멸한다. 영원한, 중단 없는, 직접적인 것이든 가면을 쓴 얼굴에서 나오는 것이든 초강도 폭력이 전체주의의 근간이다. 인간은 자발적으로 자유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 결론 속에 우리 시대의 빛, 미래의 빛이 있다.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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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에릭 호엘 지음, 윤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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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엘. 잘 모르지만 대단한 사람인 건 분명하다. 나이는 나랑 비슷한데 온갖 고전을 다 섭렵한 듯하다. 전공인 신경과학은 물론이고 철학 물리학 수학 문학 역사 등 모르는 분야가 없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학자가 나오는 수준이라 계속 검색하면서 읽었다.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책의 저자도 많았지만 전혀 처음 보는 학자들도 많았다.

저자는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의 정점이 의식 과학이고 의식 과학을 통해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을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학자들의 저서를 인용한다. 어떻게든 설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졌는데 안타깝게도 배경지식이 없어서 20%도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들어주는 예 조차 어렵게 느껴졌다.

저자가 인용한 석학들의 책들을 조금씩 읽어봐야겠다. 줄리오 토노니의 <의식은 언제 탄생하는가?>부터 읽어볼까 한다. 통합정보이론을 이해한 후에 <세계 너머의 세계>를 읽는 것도 괜찮겠다. 그리고 ‘좀비’를 이해하기 위해 <데이비드 차머스>도 읽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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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시장
황석태 지음 / OJERI BOOKS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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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기본협약과 교토의정서, 파리협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농학을 전공한 덕분에 어떤 것인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정말 대충이었고 세부적인 것까지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탄소시장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탄소시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탄소중립과 온실가스의 개념부터 찬찬히 설명한 점이 좋았다.

기후 위기 문제는 곧 생존의 문제이고 기후 위기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국가는 없지만 저자의 말처럼 기후 문제는 ‘모두의 문제이면서 누구의 문제도 아닌 것’이 돼버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정말 말 그대로 비극이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이렇게 국제 협약이 만들어지고 기술이 점점 발전한다는 것은 희망으로 느껴진다. 기준이 달라서 정말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독자들을 위해 쉽게 쓰려고 노력했지만 이 책은 내게 어려웠다. 정책을 만드는 분이나 전문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쉬운 책은 아닐 것 같다. 그러나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시대를 살고 있는 마당에 전문가들이 연구하여 만든 결과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지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기본 태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줄을 쳐가며 읽었다. 유익한 독서였다.

참고로 이 책은 재생 펄프를 함유한 종이로 만들었고 표지에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종이류로 분리배출할 수 있다. 책을 받기 전에 탄소시장을 다룬 책인데 종이가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종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내심 했는데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수익금은 전액 온실가스 감축 실천 활동에 기부된다고 한다. 놀랍다.

저자가 집필한 <자연 기반 해법>도 읽어볼 생각이다.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책인데 더 관심이 생긴다. 탄소시장에 대한 감을 잡았으니 방법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산림과 농업 부문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경운 농법에 관심이 많은데 그 부분도 다루고 있는 것 같아서 기대되고 해양을 다룬 장이 따로 있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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