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펜서. 식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소개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 분은 글쓰기의 달인 은유의 달인이다. 이보다 쉽게 과학을 풀어서 맛깔나게 설명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딱딱한 전공 서적만 매일 보다가 이 책을 읽으니 마치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읽을수록 빠져들게 됐다. 저자가 궁금해져서 유튜브 채널(Krautnah)도 구독했다. 이 책은 숲밭 같은 책이다. 농학 생태학 유전학 수목생리학 산림토양학 병리학 곤충학 등 흩어져 있는 여러 지식을 아름다울 정도로 멋지게 연결지어 설명해주고 마지막으로 기후변화를 대처하기 위한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책 자체가 주코리(Zoochorie) 전략를 쓰는 식물 같기도 하다. 저자의 메시지를 이제 독자들이 널리 퍼뜨릴 차례이다.학명을 발음 그대로의 한글로만 표기하고 실제 학명을 표기하지 않은 점은 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