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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 신영식 오진희의 고향 만화 1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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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시리즈는 꼭 소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자연은 늘 그리운 것인가 봅니다. 저도 별로 경험이 없는 흙냄새 뭉클한 삶의 모습에 이끌리고, 놀이터의 모래밭이나마 맨발로 거침없이 밟으며 즐거워합니다. 동글동글 예쁜 그림과 그림같은 풍경들은 그저 책장만 넘겨도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듣던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며 재미있어 합니다. 만화책은 아이들에게 참 좋은 것인데 이렇게 건강한 만화가 요즘 많아진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시청각 매체가 아무리 발달해도 역시 만화책은 종이가 너덜너덜해지도록 한장한장 넘기며 보는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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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보는 무영탑 중학생 독후감 세계문학 (중학생 독후감 따라잡기, 필독선) 38
현진건 지음 / 신원문화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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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가 중학교인가 고등학교인가 잘모르겠다. 얼마전 경주를 다녀왔는데, 다보탑과 석가탑이 예전에 보았던 것보다 작아 보여 깜짝 놀랐다. 천년을 두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돌탑을 보며 그림자 없는 탑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다시 보게 되었다. 아사달과 아사녀라는 주인공 이름은 잊지 않았는데, 그토록 슬프디 슬픈 사랑은 잊었는지 애통하게 죽은 두사람이 안타깝다 못해 바보같이 여겨졌다. 나도 그렇게 한 때는 바보같은 사랑을 할 수 있었을까? 그만큼 내가 이미 영악해지고 만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책의 두께에 조금은 무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에게 권했더니 뜻밖에도 단숨에 읽어나갔다. 아마도 경주를 다녀온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아이들의 독서수준에도 높낮이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한데 자신의 경험과 조금만 가까워지면 독서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두꺼운 책을 다 읽었을 때의 뿌듯함을 느끼고 나니 또 다른 도전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서 다보탑과 석가탑을 정말 아사달이 만든 것으로 믿어버린다.아이들에게 역사소설을 읽힐 때, 역사적 사실과 소설의 허구에 대한 구분을 다시 해주어야 하는 것이 주의할 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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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한 조각 1
린다 수 박 지음, 이상희 옮김, 김세현 그림 / 서울문화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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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작가에 의해서 씌여지고 수상한 작품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이고 그 점은 넉넉한 마음으로 인정하는 것도 좋겠다. 아이와 함께 부담없이 읽고, 학교 숙제로 내준 독서록 쓰기에는 아주 좋은 책이다. 독서록이 때로는 독서를 방해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읽은 내용을 정리하면서 이해력과 문장력 증진에는 도움이 된다. 크게 포장된 수상경력에 연연해 하기 보다는 잘 짜여진 구성과 체계, 작가의 성실성들을 인정하고 싶다.
모든 책이 재미와 감동만으로 읽혀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담백하고 모범적인 것도 독서와 삶에 꼭 필요하다. 재미와 감동을 지나치게 구하다 보면 자꾸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것으로 빠져들게 된다. 간혹 아이들 책이라기엔 지나친 표현과 내용들이 단순히 재미를 위해 마련된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마치 모범생처럼 단정한 이 글은 한창 사춘기를 맞아 들뜨기 쉬운 아이들을 위해 지루하지만 착실하고 정직함의 가치를 생각하며 함께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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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눈물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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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 재발하던 봄에 이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창가의 토토를 읽은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가 토토에 흠뻑 빠졌기에 그저 제목만 보고 구입했다. 마침 지구촌 한켠에서 또 전쟁이 발발했고 전쟁을 마치 전자오락의 게임처럼 생각하는 아이에게 그 어떤 설명보다 이 책을 들려주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책을 사면 늘 먼저 읽어보았지만 이 책만큼은 읽어나가면서 감동조차 부끄러웠다. 세상살기가 힘들다고 불평하는 이들, 가진 것이 적다고 한탄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토토가 만난 그 아이들은 우리에게 고통도 슬픔도 그것을 그대로 일단을 받아들여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우리는 늘 고통과 슬픔을 피하려고만 하지,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기가 어렵다. 단 한 순간만이라도 받아들이고 나면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 손목을 잡고 투신하고 아빠가 아이에게 극약을 먹이는 일은 더이상 생기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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