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학대강 - 상 - 동양학 31
장대년 지음, 김백희 옮김 / 까치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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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부제가 말해주듯이 중국철학사를 문제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통사적 철학사가 몇가지 나와 있지만 이처럼 중국철학의 개념과 범주를 명확히 구분하며 그 변천과정을 다양한 원전자료와 함께 제공하고 있는 점은 단연 독보적이다. 저자는 중국고전철학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북경대학 철학과 교수이다. 이 책을 모범으로 수많은 아류의 연구서들이 출현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철학이 핵심 문제인 인성론 본체론 인식론 등을 통시적으로 공시적으로 조망하여 명료하게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된다. 다른 인물 중심의 철학사들이 범하기 쉬운 결함은 주변의 철학적 사상적 흐름들과 연관성을 놓치기 쉬운 것인데, 이 책은 한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논의를 유기적으로 연관시켜 정리하고 있다.

원전자료와 번역문을 대조하여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안배한 편집형태는 독자를 위한 배려로 보인다. 특히 번역문이 원전자료에 충실한 점에서 역자의 성실성을 느낄 수 있다. 중국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권쯤 늘 곁에 두고 참고할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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