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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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는 첫번째 습관에 나오는 이야기다. 처음 스티븐 코비의 책을 읽었을때 상당한 자극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날씨나 기분, 사람들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자극 등에 바로 반응하는 사람은 반사적인 사람이라는 점, 내가 그동안 반사적이었구나 란 실존적 자각에 있었다. 사람들간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나 부부관계, 부모와 아이 사이에 있어서 화끈한 자극엔 화끈한 응답을 하는 것이 나의 방식이었다.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지닌 본성과 성스러운 가치를 의식하게 된 점은 책을 통해 배운 커다란 패러다임이었다.
스스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길 원할지라도 자극과 반응사이에 작용하는 간극의 차이를 알지 못하면 피동적인 삶, 남의 생각에 따라 살게 되는 빈껍데기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 책에 나오는 쿠션의 원리는 바로 이것이다.
스티븐 코비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선택할 수 있는 의지를 자아의식, 상상력, 양심, 독립의지를 예로 들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간단하게 말해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라 칭했다. 두번째로 그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 내부에 끼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고결함으로 가득 채우자는 제의를 덧붙였다. 세번째로 진정한 자유는 자극에 반응하는 올바른 선택에 있다고 말한다. 네번째로 동그란 운전대를 비유하여 사고계에서 시작하여 물질계로 가는 올바른 선순환 시스템을 보여준다.

두껍고 복잡한 자기계발서적을 눈여겨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설명하는 쿠션의 작동원리에 대해 감탄할지 모르나, 내겐 감동적인 느낌보다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잘 포장한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전하고자 했던 오의를 우화나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쉽게 알수 있다면 나름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우연한 기회에 난 저자가 만든 온라인 셀프리더십 게임을 통해 2년 넘게 새벽 3시간을 독서와 묵상으로 매 하루를 시작한다. 일년에 책을 10권도 읽지 않던 나는 매년 200권이 넘는 책을 읽게 되었고 진정한 자유의 삶을 꿈꾸며 주도적인 삶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주인공 바로는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감성 지향형 인간이고 이 책을 읽는 우리들 자신이자 저자의 원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그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선택할 수 있기까지 드래머틱한 이야기의 여행 속으로 빠져 든다면 누구든지 가능성의 공간을 인식하게 될 것이고 충만한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난 저자를 창조적 기획가이자 패러다임을 연출하는 PD라고 부르고 싶다.

죽음의 강제수용소에서 진정한 자유 의지를 발견한 빅터 프랭클의 주도성을 푹신푹신한 쿠션이란 장치로 바꾸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 저자는 언어의 마술사이자 스토리텔링 디렉터의 기질을 마음껏 뽐낸다.
자극에 바로 반응하는 바로형 인간이 되지 않을 것임을, 자극과 반응 사이 나의 의지를 강하게 단련하고 싶다란 생각을 해본다.
책 뒷표지에 영향력 있는 저자들의 화려한 백업이 눈길을 끈다. 책 내용도 읽기 쉽고 도움되는 내용이라 자기계발에 남다른 열정을 바치는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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